대웅제약, 스웨덴 바이오기업과 신약개발 협약… “막단백질 접근성↑”

-살리프로 플랫폼 활용으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대웅제약이 차세대 신약 개발을 위해 스웨덴의 생명공학기업 살리프로 바이오텍과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살리프로가 제공하는 막단백질 안정화 플랫폼을 활용해 대웅제약이 막단백질 약물 타깃을 고도화하는 것이 골자다.

 

막단백질은 세포막에 위치한 세포를 감싸는 얇은 막으로, 세포 신호 전달과 물질 수송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이다. 현재 개발 중인 다수 신약 후보물질의 타깃이기도 하지만, 구조가 불안정해 실험실 환경에서는 연구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살리프로 플랫폼은 이러한 막단백질을 세포 내 환경과 비슷한 상태로 안정화해 신약 후보물질 연구개발을 한층 효율적으로 돕는다. 살리프로는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스미토모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 경험이 풍부한 기업이기도 하다.

 

옌스 프라우엔펠트 살리프로 CEO는 “한국 기업과의 첫 파트너십이라 의미가 매우 크다”며 “살리프로 플랫폼은 기존에 접근이 어려웠던 표적 단백질도 연구가 가능케 하는 만큼 전 세계 혁신 신약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도 “살리프로 플랫폼을 통해 고난이도 막단백질 타깃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자사 신약 발굴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픈 콜라보레이션 전략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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