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체코 총리와 통화… “원전 계기로 경제협력 확대하자”

-해외 원전시장 진출 주목… 대통령실 “G7서 유럽 주요정상 만날 것”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가졌다. 사진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는 모습.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가졌다. 한국과 체코는 최근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약 건으로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다.

 

대통령실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부터 약 20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피알라 총리는 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고,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발전을 이뤄 기쁘다는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향후 피알라 총리가 한국을 방문해주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고 피알라 총리도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전력공사 산하의 두코바니II 원자력발전사는 지난 4일 체코에 신규 원전을 짓는 사업의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체코 두코바니 지역의 원전 단지에 1기가와트(GW)급 신규 원전 2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가 26조원에 이른다.

 

이에 양국 정상은 “두 나라의 경제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시금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협력이 원전을 넘어 첨단산업·인프라·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냉각탑. AP/뉴시스

 

앞서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에 무게를 뒀던 것과는 달리, 이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원전의 필요성과 원전이 가진 위험성 두 가지를 적절히 조화되게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이에 이재명 정부가 해외 원전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부 출범 후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에서도 당선 축하 메시지가 오고 있다”며 “유럽의 주요 정상들과 G7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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