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유통 리더 롯데 집결…‘월드 백화점 서밋’ 개최

롯데백화점-IGDS 공동 개최로 6월 11~12일 진행
역대 최다 300여명 관계자 참석
롯데百, WDSS 시상식서 ‘세계 최고 혁신 백화점’ 2위 차지
정준호 롯데百 대표 “VIP 서비스와 체험 콘텐츠 주효”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월드 백화점 서밋 2025’ 연사자로 무대에 올라 롯데백화점의 혁신 경영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각국을 대표하는 리테일 기업의 고위급 경영진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 집결했다.

 

 롯데백화점은 대륙간백화점협회(IGDS)와 공동 개최하는 ‘제16회 IGDS 월드 백화점 서밋(이하 WDSS 2025)’을 통해 전 세계에 한국의 백화점 경쟁력을 전파했다고 12일 밝혔다.

 

 WDSS는 세계 최대 백화점 미래 전략 포럼으로, 올해 행사는 ‘고객을 사로잡는 최고의 방법’을 주제로 열린다. 행사는 전날 개막해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됐으며 사상 최다인 300여명의 유통 관계자가 참석해 미래 경영과 유통 혁신 전반에 대한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국내외 20여명의 전문가가 이틀간 총 8개 세션에서 유통을 혁신할 해법을 대거 공개했다. 특히 이날 진행된 ‘K-웨이브의 새로운 진화’ 세션이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주목받았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이날 해당 세션의 첫 번째 연사자로 나서 국내 백화점 산업의 진화 과정을 조망하고, 롯데백화점의 핵심 전략을 소개했다. 플래그십 점포 투자, 몰입형 경험 강화, 연결형 리테일 도입 등 롯데백화점의 미래 성장 비전도 공개했다.

 

 정 대표는 “한국 백화점업계는 상위 10곳이 전체 매출의 47%를 차지하는 시장”이라며 한국시장에서 롯데백화점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VIP 서비스 강화와 팝업스토어 등 체험형 콘텐츠, 외국인 관광객 확보 노력을 꼽았다. 그러면서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한 잠실점의 경우 포켓몬타운 등 340여개의 팝업스토어를 열어 매출을 늘렸다고 소개했다.

 

 그는 “롯데백화점은 전통적 리테일을 발전시키고, 매장을 개선하고 적극적으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장의 만들어가고 있다”며 “고객과 깊고, 의미 있으며 개인화된 관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질의응답에서는 한국 백화점의 진화 사례로 더현대서울을 꼽으면서 “기존 백화점과 다르게 1층과 6층 등 공간을 쇼핑몰처럼 공간 혁신을 꾀한 것은 유통혁명이라 생각한다”며 “서로 배울 점은 배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K-뷰티, K-패션, K-푸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는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 홍정우 하고하우스 대표, 이준범 GFFG 대표가 각각 발표 연사로 나섰다.

 

 서밋 기간 중에는 유통 현안에 대한 발표와 논의뿐만 아니라, 네트워킹, 시상식, 만찬 등 참석자들간 상호 이해와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교류의 장도 마련된다.

 

 행사 첫날에는 WDSS 2025 시상식을 통해 리테일 전반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글로벌 플레이어를 가리는 ‘세계 최고 혁신 백화점’ 수상 점포가 발표됐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2위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1위는 태국 센트럴 백화점 치들롬점, 3위는 영국 셀프리지 백화점 런던점이다.

 

 WDSS 2025 공식 행사는 롯데백화점 본점 스토어투어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롯데백화점은 서밋 참가자들에게 본점의 본관, 에비뉴엘의 주요 공간을 소개하며 본점의 위상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뽐낼 예정이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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