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심-벨기에 에어쉐이퍼, 글로벌 CFD 기술 협력 MOU 체결

대전 유성구 에브리심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에브리심 이석근 대표와 AirShaper 우터 레메리 대표

(주)에브리심은 지난 27일 대전 유성구 에브리심 본사에서 벨기에 CFD 시뮬레이션 전문기업 에어쉐이퍼(AirShaper)가 클라우드 기반 유체역학 시뮬레이션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에브리심은 클라우드 기반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항공역학, 구조해석, 전산유체역학(CFD)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어쉐이퍼는 2017년 벨기에 안트베르펜에서 설립된 온라인 공기역학 시뮬레이션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복잡한 CFD 설정 과정을 자동화하여 항공, 자동차, 드론 산업 등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시장 정보 및 산업 동향 공유, 상호 보완적인 비즈니스 기회 탐색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에브리심의 클라우드 기반 시뮬레이션 인프라와 에어쉐이퍼의 자동화된 CFD 워크플로우 기술을 결합해 더욱 효율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시뮬레이션 솔루션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에어쉐이퍼는 기계공학자 출신인 우터 레메리(Wouter Remmerie) CEO가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존 CFD 소프트웨어의 복잡성과 높은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립한 회사다.

 

현재 클라우드 기반 오픈폼(OpenFOAM) 솔버를 활용해 '시뮬레이션당 과금' 모델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PAL-V, 제너럴일렉트릭(GE) 등 글로벌 기업들이 고객으로 참여하고 있다.

 

양사는 향후 36개월간 비배타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각사의 기존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면서도 새로운 기술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에브리심의 아시아 시장 경험과 에어쉐이퍼의 유럽 시장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CFD 시뮬레이션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석근 에브리심 대표는 "에어쉐이퍼의 혁신적인 기술과 우리의 클라우드 기반 시뮬레이션 플랫폼이 만나면 전 세계 엔지니어들에게 더욱 접근하기 쉽고 효율적인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항공산업은 물론 자동차, 건축, 에너지 분야까지 시뮬레이션 기술의 대중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우터 레메리 에어쉐이퍼 대표는 "에브리심의 아시아 시장 전문성과 클라우드 인프라 역량이 우리의 유럽 중심 사업을 글로벌로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한국의 발달된 항공우주 산업과 제조업 분야에서 양사의 기술 융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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