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대한통운이 최근 구미대교 사고를 목격하고 신속한 신고로 생명 구조에 기여한 소속 택배기사 송종현 씨(43세)에게 표창장과 상금을 수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포상을 받은 송종현 씨는 경북 구미시 산동읍을 담당하는 15년 차 베테랑 택배기사다. 송 씨는 지난 5월 19일, 출근하던 중 구미대교 위를 배회하며 이상행동을 보이는 30대 남성을 발견했다.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던 송 씨는 이 남성이 다리 난간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확인한 즉시 경찰(112)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남성을 제지하려 했으나 남성은 다리 아래로 뛰어내렸다. 송 씨는 신고 후에도 현장을 지키며 정확한 위치와 상황을 설명하는 등 구조 작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신속히 출동한 119구조대가 남성을 구조했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 119 구조대가 빠르게 현장을 파악하고 남성을 구조할 수 있었던 데는 송 씨의 침착한 대응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송종현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다리 위에서 술병을 들고 위태롭게 걷던 모습에 이상함을 느꼈다”며 “주저하지 않고 신고한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송 씨 행동이 단순한 선행을 넘어 지역사회와 밀착된 택배기사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하고, 시민들이 택배기사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송종현 택배기사는 물품 배송뿐만 아니라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생활 속 영웅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택배기사가 고객의 삶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가는 생활물류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