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G7 참석차 출국…취임 후 첫 해외 일정

- 캐나다 방문...첫 해외일정 나서
- AI 에너지 연계 주제 발언 예정
- 주요국과 양자 회담은 조율 중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6일부터 1박3일 동안 캐나다를 방문해 해외 첫 일정에 나선다. 사진은 이 대통령이 지난 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전용 헬리콥터에 탑승하며 승무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이재명 대통령 SNS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6일부터 1박3일 동안 캐나다를 방문한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이번 일정은 캐나다가 한국을 초청해 시작된 것으로, G7이 새 정부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계엄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첫 무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위 실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일정 첫날인 16일 G7 회원국이 아닌 이번 회의 초청국 자격으로 오게 된 주요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다만 위 실장은 관련 회담 대상국은 공개하지 않았다. 위 실장은 “회의 참석 전후해 G7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현재 여러 나라들과 양자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및 AI 에너지 연계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발언을 통해 안정적인 에너지 시스템과 공급망 안정화 협력을 위한 우리의 노력과 비전을 제시하고, 안정적인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과 AI 혁신 혜택 확산을 위한 대한민국의 역할을 설명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관심사인 한미 및 한일 정상회담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먼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관계자는 “미국과의 관계나 일본과의 관계에서는 협의에 진전이 있어서 구체성이 있는 단계까지 가 있긴 하다”면서도 “다자에서 이루어지는 양자 협의라는 것은 가변성이 좀 많은 것이라서 조율 중이라고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주요 의제로는 관세 등의 무역 이슈 및 안보 관련 사안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 마감 시점(7월8일)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 합의 도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관세과 안보 두 이슈에 대해서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하여 현안을 타결한다는 입장”이라며 “협상팀이 지금 실무를 진행하고 있고, 정상들이 회동한다면 그러한 실무적인 협상을 추동하는 동력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일 회담과 관련해서는 올해 해방 80주년이자 양국 수교 60주년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상태다. 관계자는 “한일 정상 간의 통화에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자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이번 회담이 진행될 것”이라며 “한일관계는 여러 협력 영역들이 있어서 한국의 대외 관계를 더욱 더 풍성하게 하고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관계”라고 말했다.

 

G7 정상회의 이후 조만간 열릴 NATO(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가 여부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이 관계자는 “나토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을 다 대비해 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 최종적인 발표는 나중에 알려드리겠다”고 짧게 언급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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