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스마이너스원, 투 더 시그널!”
K-하이볼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의 무한한 성공을 기원하는 건배사가 울려 퍼졌다.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은 가수 지드래곤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종합 주류회사 부루구루,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함께 출시한 제품이다. 최근 세 번째 제품인 ‘아트 하이볼’ 출시로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이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공감의 시그널이 모두 완성됐다.

◆블랙·레드 하이볼 인기, 아트로 이어간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최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피스마이너스원 프리미엄 하이볼 론칭 파티-더 시그널’은 드레스 코드를 레드로 맞춘 참가자들로 가득했다. 글로벌 패션 아이콘 지드래곤도 버건디 셋업 수트 차림에 중절모로 포인트를 준 패션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자리에 함께한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최용호 대표,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와 박상재 부루구루 대표도 모두 레드 컬러 아이템을 착용한 모습이었다.
피스마이너스원은 지드래곤이 2016년 론칭한 패션 브랜드로, 평화와 희망을 나타내는 데이지 꽃을 모티브로 한 심볼을 로고로 사용하고 있다. 그 동안 다양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협업을 이어온 피스마이너스원이 주류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루구루가 제조를 맡았고, CU가 단독 판매 중이다.
첫 시작을 알린 ‘블랙 하이볼’은 CU 오프라인 매장에서 지난 4월 판매를 시작했으며, 3일만에 초도 물량 88만캔이 완판됐다. 이후에도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인기가 이어졌고, 누적 판매량은 500만캔을 넘어섰다. CU는 또한 지난달 27일부터 ‘레드 하이볼’을 CU 올림픽광장점 한정으로 1일 8888캔씩 판매하고 있으며 연일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는 환영인사에서 “CU는 수많은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지만,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은 새로운 시도인 것 같다”며 “K-컬처의 독보적인 아이콘인 지드래곤과 세계 무대에 나설 수 있는 실력을 가진 부루구루, 라이프 스타일에서 트렌드를 이끌어보고자 노력하고 있는 CU가 한마음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박상재 부루구루 대표는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함으로써 대한민국에서 만든 술도 해외로 나갈 수 있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3종을 완성하며 공식적으로 론칭 파티를 개최하게 됐다”며 “출시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는데 500만개 이상 판매됐고, 글로벌 수출 상담 논의만 20건 이상 들어올 정도여서 ‘확실히 GD는 GD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주류회사 대표로서 건강한 술은 없다는 점에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건강한 음주 문화는 만들 수 있지 않겠냐는 뜻을 아티스트에게 전달했고, 마침 큰 기부 결심을 한 만큼 저희도 같이 동참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청소년 알코올중독에 8억8000만원 쾌척
앞선 두 제품이 와인을 베이스로 만들었다면, 3탄인 아트 하이볼은 위스키 베이스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알코올 도수도 8.8%로, 기존 제품들(4.5%)보다 더 높다. 가장 큰 특징은 지드래곤이 직접 그린 아트워크에 있다. 지드래곤은 아트워크를 통해 ‘있는 그대로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와 우리 모두가 각자의 결핍을 안고 함께 살아간다는 초월적 연대감을 시각화했다.
이로써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은 블랙-레드-아트 3개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소비자들은 지구에 부족한 평화-감정-공존이라는 3개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 갤럭시(은하계)에서 보내온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의 시그널을 받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 ‘가치 소비’가 중요해지는 요즘, 이번 프로젝트의 수익 일부가 건강하고 책임 있는 음주 문화 조성을 위해 쓰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지드래곤은 청소년 알코올 중독 치료의 지속을 위해 본인이 명예이사장으로 있는 저스피스 재단에 8억80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8은 평소 지드래곤이 좋아하는 숫자이자 무한대(∞)를 상징한다.

지드래곤은 기부 취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많은 분들께 사랑받은 만큼 돌려드리고자 1캔당 100원을 기부하게 됐다”며 “좋은 음주 문화를 만들고 싶었던 것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 겸 저스피스재단 이사장은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로 시작된 지속 가능한 문화와 기부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앞으로 지구에 없었던 결핍 하나하나를 놀라운 우주 스토리와 함께 혁신적인 인공지능(AI) 엔터테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