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원회가 오는 24일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은행을 찾아 업무보고를 받는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함께 경기부양을 위한 산업 구조개혁까지 폭넓은 분야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정기획위는 이달 24일 한은을 방문해 실무 중심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국정기획위 소속 경제1분과에는 정태호, 오기형,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주병기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김은경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 이종욱 스타트런 이사가 들어가 있다. 한은에서는 유상대 부총재를 비롯해 부총재보 전원, 주요 부서 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24일에 한은을 대상으로 업무보고를 받는 것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인 한은은 정부 부처가 아닌 별도의 독립기구지만 거시 경제를 둘러싼 현안이 산적해 업무보고 기관에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국정기획위는 한은으로부터 금리 인하 기조 속 집값 급등 및 가계부채, 물가 관리, 미국 관세정책으로 인한 환율 변동성 등에 대한 입장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블코인도 업무보고 내용에 포함될 수 있다.
이재명 정부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육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한은은 통화 주권과 금융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별도의 규제가 필요하고 감독권을 한은이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앞서 국정기획위는 이날 기획재정부·중소벤처기업부 등 주요 부서를 시작으로 세종시에서 부처별 업무보고를 시작했다. 이번 세종 부처 업무보고는 20일까지 사흘 동안 진행된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