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지놈 ‘AI 기반 다중암 조기진단’ 기술, 일본서 특허

-아이캔서치 핵심기술 FEMS…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 공략

 

GC지놈이 인공지능(AI) 기반 다중암 조기선별 검사 ‘아이캔서치(ai-CANCERCH)’의 핵심기술 ‘FEMS(Fragment End Motif by Size)’가 일본에서 원천 특허로 등록됐다고 18일 밝혔다. GC지놈은 GC녹십자의 액체생검 및 임상유전체 분석 전문 자회사다.

 

아이캔서치는 한 번의 채혈만으로 여섯 가지 암(폐암, 간암, 대장암, 췌장담도암, 식도암, 난소암)을 조기에 스크리닝 할 수 있는 혁신적인 검사 서비스다. 지난 4월 일본에 출시됐으며 현지 GC그룹 계열사인 GC림포텍과 협력해 병원 네트워크 확장 및 파트너십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에 특허 등록된 FEMS 기술은 혈액에서 아주 미세한 암 신호까지 고감도로 포착 가능하다. GC지놈이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통해 ‘세포유리 DNA(cell-free DNA) 조각의 핵산단편 크기’와 ‘끝부분 염기서열 패턴’이라는 두 가지 정보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기존 기술로는 감지하기 어려웠던 극소량의 암세포 유래 신호까지 정밀하게 찾아낸다. 해당 기술은 올해 국제 암 학술지 Cancer Research(IF 12.5)에도 게재된 바 있다.

 

기창석 GC지놈 대표는 “이번 특허 등록은 다중암 조기진단 원천 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해 정밀의료 분야에서 기술 기반의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 4월 일본에서 AI 기반 비침습적 미세잔존암 검출 기술(G-MRD)에 대한 특허 등록도 완료한 바 있다. 해당 기술은 암의 재발 여부 감지, 치료 효과 평가, 환자의 예후 예측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진단 기술로, 다중암 조기진단 기술과 함께 정밀의료 분야의 활용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GC지놈 측은 일본 시장에서 암 검진부터 치료 후 재발 모니터링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정밀진단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중암 조기진단 기술은 올해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로 선정된 바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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