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은 노쇼를 제외한 잔여 유심 예약자가 46만명으로, 19일 중 기존 가입자에 대한 유심 교체를 완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심 물량도 충분하게 확보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당국으로부터 영업 재개 통보를 받은 사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일일 브리핑을 열고 유심 교체 현황과 보완된 유심 예약 신청 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전날 20만명이 유심을 교체해 누적 890만명이 교체를 완료했으며, 잔여 예약자는 110만명이다. 다만 매장 방문 안내 문자를 받고도 1주일 넘게 방문하지 않은 인원이 64만명으로, 실질 잔여 예약자는 46만명이다.
이날 기준 SK텔레콤이 보유한 유심은 150만개 이상으로, 노쇼를 제외하면 이날 중 교체 작업 완료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6일자로 모든 신청자에게 문자를 발송한 바 있다. 유심 교체 대신 유심재설정을 선택한 가입자는 누적 30만9000명이다.
SK텔레콤은 이달 340만개의 유심을 확보했으며 다음달 500만개, 8월 500만개를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8월 확보분까지 포함하면 4월 해킹 사고 발생 이후 총 2100만개의 유심을 들여온 것으로 파악된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지금은 예약을 안 했지만 추후에 교체를 원하 분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7~8월에도 500만개씩 확보한 것”이라며 “총 2000만개 이상 확보하면 고객들이 언제든 필요한 경우 유심을 교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오는 20일부터는 기존보다 보완된 2단계 예약 시스템을 제공해 유심 교체 속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기존과 동일한 예약 신청 페이지에서 교체를 원하는 매장과 날짜, 시간(1시간 단위)을 선택할 수 있다. 각 매장별로 일별 수용량이 정해져 있으며, 우선은 1주일치 일정을 오픈할 방침이다.
김 센터장은 “지금까지 예약이 번거롭고, 날짜를 지정할 수 없어서 신청을 안 한 분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신청하실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새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매장별 용량, 신청 가능한 날짜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유심 교체 작업이 마무리단계로 접어들었지만, 신규영업 재개 시점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신규영업 재개와 관련해 통보받은 바는 아직 없다”며 “유심 교체를 우선적으로 처리 중이며 누적 교체 인원, 잔여 예약 인원 등을 과기정통부에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유통망 보상방안과 관련해 “신규정지 기간에 대한 보상 등을 포함한 보상안 준비가 마무리 단계”라며 “발표 시점은 다음주 후반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