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른다. 조합은 시공사 선정 총회를 오는 7월 12일 개최한다고 공식화했다.
잠실우성1·2·3차는 총 공사비 약 1조6934억원, 2680세대 규모다. 압구정2구역과 함께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최대어’로 불리는 핵심 사업지다.
특히 이번 입찰은 삼성물산의 불참으로 인해 GS건설 단독 입찰로 마무리됐다. 지난해 9월 첫 입찰에서도 GS건설만 참여해 유찰됐다.
삼성물산은 조합의 입찰 조건 완화를 요청했으나 결국 두 차례 모두 참여를 철회했다. 이에 조합은 조건을 유지한 채 2차 입찰을 다시 공고했고, GS건설이 재차 단독 참여함에 따라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확정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비 상환 방식도 주목할 만하다. 분양수입 발생 시 기성율에 따라 공사비를 지급하는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방식과 함께, 조합의 사업비를 우선 상환하고 공사비는 후순위로 상환하는 ‘공사비 후상환’ 조건을 병행 제시했다. 이는 조합의 금융비용 부담을 최소화해 조합원 입장에서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평가된다.

이주비 조건 역시 파격적이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100% 적용을 명시했다. 인근 ‘엘리트 아파트 3인방’(엘스·리센츠·트리지움) 동일 평형으로 이주할 경우 최저 이주비를 보장해 이주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조합원 편의를 위한 다양한 제안도 눈길을 끈다. 분담금은 입주 시점, 입주 2년 후, 입주 4년 후 중에서 납부 시점을 선택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상가 및 아파트 최초 분양가에 대한 대물변제, 철거 부산물 수익 조합 귀속, 대안설계 비용 및 HUG 보증수수료를 시공사가 부담하는 조건도 포함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잠실우성1·2·3차는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잠실을 대표할 새로운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SMDP, SKM, SWA, ARUP 등 세계적인 설계사들과 협업해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단지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