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지난해 1인 가구 800만 돌파 ‘역대 최대’

 

지난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분수터널에서 나들이 나온 가족들과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1인 가구 수가 처음으로 800만 가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800만3000 가구로 전년 대비 61만6000 가구 늘어났다. 800만 가구를 넘어선 건 지난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며, 증가폭도 가장 크다. 

 

 1인 가구 중 취업 가구 수는 510만 가구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42만5000 가구 늘면서 이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평균 주당 취업 시간은 38.2시간으로 성별로는 남성 40.6시간, 여성 35.25시간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1인 취업 가구는 30대가 124만6000 가구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119만 가구), 15~29세(94만7000 가구)가 그 뒤를 이었다. 

 

 임금 수준으로 보면 200만∼300만원 미만이 31.9%로 가장 많았다. 300만∼400만원 미만(25.3%), 400만원 이상(22.1%) 순이었다. 전년 대비 400만원 이상 고임금층 비중이 2.1%포인트 늘고, 200만∼300만원 미만은 2.1%포인트 줄었다.

 

 맞벌이 가구는 608만6000 가구로 2년 연속 600만 가구를 넘어섰다. 유배우 가구(1267만3000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48.0%로 0.2%포인트 하락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230만4000 가구로 나타났다.

 

 막내 자녀 연령별로 보면 6세 이하인 맞벌이 가구 비중은 53.2%로 1.7%포인트 상승했다. 7~12세인 맞벌이 가구(59.8%)와 13~17세인 맞벌이 가구(64.1%) 비중 역시 각각 1.2%포인트, 1.5%포인트 올랐다. 전체 맞벌이 가구 중 동거 맞벌이 가구는 7만2000 가구 감소한 523만 가구로 집계됐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남편 42.4시간, 아내 35.7시간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남편은 0.5시간, 아내는 0.2시간 각각 줄었다. 지역별 맞벌이 가구 수는 경기도(156만8000 가구), 서울(90만1000 가구), 경남(42만5000 가구) 순으로 많았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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