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올 초 기혼남녀 500명(2539남녀 각 250명)을 대상으로 한 ‘2025 결혼 인식 조사’ 중 ‘맞벌이&가사’에 대해 발표했고 25일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2025 결혼 인식 조사’(1월 16일, 오픈서베이,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38%P)에서는 맞벌이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말에 응답자의 77.6%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13.2%는 ‘굳이 필요 없다’, 9.2%는 ‘별 생각이 없다’로 답했다. 현재 가정의 맞벌이 여부는 ‘그렇다’가 69.8%, ‘아니다’가 30.2%로 나뉘었다. 10명 중 7명은 맞벌이 중이라고 한 셈이다.
현재 가사 분담은 ‘남편과 아내가 거의 비슷하게 분담한다’가 57%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분담은 하나, 아내 위주로 한다(26.4%)’, ‘분담은 하나, 남편 위주로 한다(9.5%)’, ‘분담하지 않고, 대부분 아내가 한다(4.9%)’, ‘분담하지 않고, 대부분 남편이 한다(0.9%)’, ‘기타(1.4%)’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아내의 가사 비중이 더 크게 나온 가운데, ‘비슷하게 분담한다’고 답한 남성이 61.8%, 여성이 52%, 20대가 60.3%, 30대가 55.4%인 점이 눈길을 끌었다. 비슷하지 않다고 느끼는 비율은 여성, 30대에서 더 많았다. 아직은 전통적인 가치관이 남아있고, 가사 노동에 대한 기준과 범위가 성별·연령에 따라 서로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2년 초 가연이 발표한 조사에서 맞벌이 중이라 답한 기혼의 비율이 60.8%였던 것과 비교하면, 3년새 9%가 증가했다. (대상: 기혼남녀 500명) 2021년 또다른 조사에서 맞벌이가 꼭 필요하다고 답한 미혼의 비율이 72.1%였던 것을 보면, 4년새 증가 추세도 확인된다. (대상: 미혼남녀 1,000명)
19일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전체 맞벌이 가구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증가하다, 2024년 하반기 608만 6000가구로 전년대비 2만 9000가구 감소했다. 맞벌이 비중은 30대(61.5%)와 40대(59.2%)가 가장 높아, 3040대 부부 10쌍 중 약 6쌍이 맞벌이 가구인 셈이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의 한원정 커플매니저는 “점점 맞벌이를 필수로 여기는 추세에는 한 개인보다 사회적인 변화와 영향이 클 것이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들이 적용되길 바란다”며 “그럴수록 가정에서는,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더 중요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황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