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마지막 시즌을 공개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맞았다. 지난달 27일 공개 이후 작품성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지만, 이틀 연속 TV쇼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유통가는 오징어게임 관련 체험 콘텐츠를 다양하게 마련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커머스와 콘텐츠가 연결되는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넷플릭스의 공식 파트너사로서 오징어 게임 시즌3 협업에도 참여한다.
GS25는 시즌3 공개에 맞춰 콘텐츠 기반의 협업 상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오징어 게임을 대표하는 캐릭터 ‘영희’와 새롭게 등장하는 ‘철수’를 활용한 ‘영희철수 렌티큘러 T머니 교통카드’를 가장 먼저 선보였다. 이달 초 작품 속 단체 줄넘기 콘셉트를 반영한 약 2m 길이의 ‘줄넘기 젤리’와 오징어게임 속 대표 먹거리인 달고나를 활용한 ‘달고나 쫀득쿠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GS25는 오는 6일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넷플릭스 주관 팝업 내 일부 전시공간을 마련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을 극대화할 전략이다.
GS25는 2023년부터 넷플릭스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오징어 게임, 흑백요리사 등 K-콘텐츠 기반의 상품을 선보이며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출시된 넷플릭스 협업 상품은 누적 판매수량 3000만개, 매출 750억원을 돌파했다. 이 중 오징어 게임 시리즈 관련 상품만으로 630만 개, 매출 120억원을 기록하는 등 콘텐츠 마케팅의 대표 성공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정표 GS리테일 마케팅부문장은 “앞으로도 GS25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콘텐츠와의 협업을 통해 편의점을 넘어선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 유일하게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오징어 게임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먼저 오는 10일까지 강남점 지하 1층 스위트파크와 센텀시티 지하 2층 하이퍼스테이지에 마련되는 1차 팝업스토어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상징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강남점 팝업은 입구부터 영희와 철수가 방문객들을 반기고, 센텀시티 팝업 중앙에서는 핑크가드 복장의 마네킹이 방문객을 기다린다.
신세계백화점이 20개 브랜드와 오징어 게임을 활용해 만든 200여개 품목의 굿즈도 단독으로 판매한다. 패션, 잡화,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등 모든 카테고리를 망라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제기와 공기놀이 플레이세트, 영희∙철수 인형 키링, 휴대폰 케이스, 핑크가드 코스튬 등이 있다.
이후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대구신세계와 타임스퀘어점에서 연달아 팝업스토어가 열릴 예정이다.
허제 신세계백화점 아트사업담당 상무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콘텐츠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시즌을 보다 재미있고, 깊이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팝업스토어와 단독 굿즈들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공간 경험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오프라인의 대표 공간으로 진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0일 미국 뉴욕 도미노파크에서 열린 오징어게임 뉴욕팬 이벤트에 참여해 진로(JINRO) 부스를 운영하며 글로벌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행사는 글로벌 인플루언서와 선별된 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징어 게임 속 게임을 직접 체험하고 실제 우승자를 가리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큰 주목을 받았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유일한 주류 브랜드로 단독 부스를 통해 브랜드 체험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현장 열기를 더했다. 신제품 ‘레몬에이슬’을 포함한 과일리큐르 6종과 ‘참이슬 X 오징어 게임’ 에디션의 시음 기회를 제공하고, 쏘맥 음용법 등 한국 주류 문화를 부스 방문객들에게 소개했다. 미니 게임 참여자에게는 참이슬 마이크, 에코백 등 다양한 굿즈를 증정했으며, 부스 방문객 전원에게 오징어 게임 한정판 전용잔과 영희 게임기를 포함한 스페셜 기프트 키트를 증정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콘텐츠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형 마케팅 활동을 통해 진로를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브랜드의 글로벌 대중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