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재쉐프스쿨은 서울 잠실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규린(13) 학생이 국내 최대 규모의 요리대회인 ‘2025 대한민국 국제요리 & 제과 경연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양은 인문계 중학생 신분으로 대회 모든 참가자중 최연소 출전자이며 대학생 및 성인들과 경쟁한 ‘성인 일반부 라이브 3코스 단품 부문’에서 입상 소식을 알렸다.

해당 대회는 지난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됐으며 한국조리협회 주관으로 총 4640명의 참가자와 1639팀이 참가한 국내 최대 요리경연 행사다. 참가자들은 한식, 양식, 제과·제빵, 테이블세팅, 단체급식 등 총 25개 부문에서 실력을 겨뤘고 경연은 ‘전시부문’과 제한 시간 내 요리를 완성해야 하는 ‘라이브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김규린 학생은 요리전문학교의 체계적인 교육 없이 순수한 열정과 노력만으로 참가했으며, 생애 첫 대회에서 성인들과 경쟁해 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심사위원 류예빈 씨는 “다른 참가자들도 훌륭했지만, 김양의 도전은 경쟁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가 더욱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김양의 은메달 수상 소식은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다. 세계 최고 권위의 요리학교인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입학사정관 Amanda Stevens는 김양에게 직접 축하 이메일을 보내 “이처럼 어린 학생이 큰 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것은 매우 감동적이다. 입학원서를 빨리 받아보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규린 학생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데 물심양면 도와주신 박정호 외삼촌과 모든 가족들, 이준우 쉐프선생님과 주예진 담임선생님, 배솔메 팀장님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언젠가 세계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양은 앞으로도 세계 무대 도전을 이어간다. 9월에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조리협회(WACS) 인증 ‘부산마리나 셰프 챌린지’, 10월에는 서울에서 ‘월드푸드챔피언십’, 11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상하이 FHC 국제요리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상하이 대회에서는 김규린 양(잠실중학교 2학년)이 대회 사상 첫 인문계재학생 출전과 역사상 모든 참가자중 최연소 참가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 대회는 매년 17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고, 전 세계 20개국 1,000여 명의 셰프가 실력을 겨루는 WACS 공인 국제요리대회다. 주최 측은 “김규린 양은 ‘라이브 쿠킹 부문’ 역사상 최연소 참가자”라며, “그녀의 용기와 열정은 입상 여부를 떠나 또래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양을 지도한 이준우 원장(양재쉐프스쿨)은 “정식 요리교육을 시작한 지 불과 1년 6개월인 13세 여학생이 상하이 출전 자격을 획득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의 성장을 더욱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솔메 코치 또한 “상하이 대회는 요리 경력 1년6개월차 중학생에게는 매우 험난한 무대지만, 김양은 꿈과 열정이 남다른 학생”이라며 “최선을 다해 준비를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황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