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십 번 사용하는 관절이 바로 어깨다. 팔을 들거나 뒤로 돌릴 때, 또는 밤에 잠을 잘 때 유독 어깨가 아프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 어깨 관절 내부의 구조적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어깨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고, 질환마다 증상도 치료 방법도 전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섣불리 판단하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 통증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회전근개 질환(충돌증후군, 회전근개 파열, 석회화 건염),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견봉쇄골관절염, 목 디스크로 인한 방사통 등이 있다. 이들 질환은 서로 비슷한 듯 보이지만 발생 원인과 치료법은 완전히 다르다.
팔을 옆으로 들 때 어깨에 걸리는 느낌과 함께 찌릿한 통증이 있다면 충돌증후군일 수 있다. 어깨 힘줄이 뼈에 반복적으로 눌리고 마찰되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이를 방치하면 결국 힘줄이 찢어지는 회전근개 파열로 진행될 수 있다.
반면 팔을 들려고 해도 어깨가 굳어 움직임 자체가 제한되고, 밤에도 욱신거리는 통증이 지속된다면 오십견 가능성이 크다. 팔을 들 수는 있지만 뒤로 돌릴 때 유난히 아프고, 뼈가 튀어나온 느낌이 든다면 견봉쇄골관절염일 수 있다.

어깨 통증은 원인이 다양해 단순히 '아프다'는 말로는 진단이 어렵다. 자가진단이나 방치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증상은 악화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신체검진과 함께 초음파, MRI 등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회전근개 파열은 노화와 퇴행성 변화, 반복적인 어깨 사용, 외상 등으로 발생한다. 완전 파열이 발생하면 팔을 들어 올릴 수 없을 정도로 기능이 떨어지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힘줄이 퇴축되고 지방변성이 생겨 수술이 어려워진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힘줄 손상이 심하면 관절내시경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절개 부위가 작고 회복이 빠른 최소 절개 관절내시경 수술이 일반적이다. 입원 기간도 짧고 회복 속도도 빠르다. 하지만 어떤 치료법이든 중요한 건 통증이 반복될 때 빠르게 전문의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운정 인본병원 정진 원장은 “어깨 질환은 치료뿐 아니라 생활습관 개선도 함께해야 한다. 특히, 무리한 동작을 줄이고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으로 어깨 관절을 보호해야 하며, 반복적인 통증이나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깨는 우리 몸에서 가장 넓은 움직임을 담당하는 관절이자 일상에 꼭 필요한 부위다.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 올바른 생활습관이 어깨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