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퇴행성 관절염 주사 치료 도움될까? “초·중기 환자는 가능”

무릎 통증이 심해지면 걷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잠깐 외출하는 일상적인 활동에서조차 통증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이런 무릎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퇴행성 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구성하는 연골이 점차 닳고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연골이 닳으면 뼈와 뼈가 직접 맞닿아 관절에 마찰이 생기고, 이로 인해 통증과 염증이 생기면서 무릎의 움직임이 제한된다.

 

무릎의 통증을 줄이고 보행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초, 중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진행해 연골 손상의 속도를 늦춰야 한다.

 

전성배 군포 산본척척통증의학과 원장에 따르면 무릎 주사 치료는 무릎 내부에 직접 약물을 투여해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의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며, 초, 중기 환자들이 마취나 절개 등의 부담 없이 받을 수 있어 유용하다. 최근 많이 활용되는 주사는 콘쥬란 주사와 히알루론산 연골 주사가 있다.

전 원장은”콘쥬란 주사는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 성분으로 만들어진 주사제다. 이 성분은 연어 정소에서 추출한 생체 고분자 물질로, 관절 내 염증을 줄이고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히알루론산 연골주사는 무릎 관절액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히알루론산을 주입하는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콘쥬란 주사는 주사 부위의 통증도 적은 편이며, 스테로이드처럼 관절 내에 성분이 쌓여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낮아 장기적으로 사용하기에 안전하고 히알루론산은 관절 내 윤활제 역할을 하여 관절 사이를 부드럽게 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을 한다. 이 주사는 닳은 연골 사이의 마찰을 줄이고 무릎 움직임을 원활하게 만들어 준다. 특히 관절의 뻣뻣함과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어 많은 퇴행성 관절염 사이 선호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히알루론산 주사는 연골을 재생시키는 기능은 없으며, 관절액을 보충해주고 윤활 작용을 돕는 보존적 치료로 분류된다. 주사할 때 점도가 높아 약간의 주사 통증이 있을 수 있지만, 부작용 발생률은 낮은 편이다.

 

이러한 주사 치료는 각각의 특성과 장점이 있기 때문에 환자의 무릎 상태나 진행 정도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조직 재생과 염증 완화가 동시에 필요한 경우 콘쥬란 주사가 권장되고, 관절 윤활과 통증 완화가 목적이라면 히알루론산 주사가 더 적합할 수 있다.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주사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성배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은 한번 시작되면 자연 치유가 어렵고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진단받고 꾸준히 상태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체중을 적절히 관리하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무릎 주사 치료는 이런 관리 과정에서 통증을 줄이고 관절 기능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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