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3100~3280 예상…美 관세협상→中 관광객 무비자 입국 등 대내외 이슈 산적

코스피가 전 거래일(3227.68)보다 17.67포인트(0.55%) 내린 3210.01에 마감한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다음 주 국내 증시는 미국 관세협상, 미·러시아 정상회담,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허용 정책 등 대내외 이슈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3227.68)보다 17.67포인트(0.55%) 내린 3210.01에 마감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을 앞두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전망으로 인해 방산주 매물이 대거 쏟아진 영향이다. 

 

지난 주 코스피는 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이 투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1일 하루동안 3245.44에서 3119.41로 3.88% 급락한 바 있다. 법인세와 거래세 인상, 대주주 기준 강화 등이 포함됐으며,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그동안 주식시장이 정부의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른 만큼 충격이 크게 나타난 것이다. 다만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세제개편안 재검토를 시사하면서 7일에는 29.54포인트(0.92%) 상승한 3227.68로 거래를 마감하면서 낙폭을 회복했다.

 

다음주에도 미국 관세협상 관련 대외적 리스크가 계속된다. 미국과 중국은 잠정적으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동안 유예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최종적으로 발표하지 않아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언급됨에 따라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종전 기대감이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경기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오는 12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맞물려 미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질 수 있다. 

 

국내에서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허용 정책 수혜가 예상된다. 정부는 오는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이 지난해 11월부터 한국 국민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 따른 것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광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는 상황에서 추가 방한 수요를 유발하면 지역경제 활성화 등 내수 진작 효과는 물론 관광특수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주 코스피는 3100~3280포인트 사이를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심업종으로는 롯데칠성, 에이피알, 신세계, YG엔터테인먼트, 파라다이스, HD현대미포 등이 있다”고 조언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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