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톱 차(茶) 음료 브랜드 ‘차백도(茶百道)’가 한국 프랜차이즈 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차백도는 현재 전 세계 약 9000개 매장을 운영 중인 홍콩 상장사다. 신선한 원재료와 안정적인 운영 시스템을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서울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핵심 상권 점포 전략을 추진 중이며, 가맹점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망고 포멜로 사고’ 원조집…年 1억잔 판매
차백도는 중국에서 ‘망고 포멜로 사고(杨枝甘露)’ 메뉴를 가장 먼저 상용화한 브랜드다. 생망고를 직접 손질해 제조한다. 이 음료는 세계적으로 연간 약 1억 잔이 판매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동일한 레시피로 판매되고 있다.
제품군은 서울우유를 사용한 프레시 밀크티, 현장에서 직접 추출한 프레시 티, 매장에서 손질하는 신선 과일이 들어간 프레시 프루트 등으로 구성된다. 공장에서 만든 반제품 없이 현장에서 직접 제조하는 시스템으로 품질을 차별화했다.
◆서울 주요 상권 중심 점포 전략…에버랜드·강남역 등 운영 중
차백도는 최근 한국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본격화하고 서울 내 핵심 상권에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지점은 ▲에버랜드 ▲홍대 ▲건대 ▲경희대 ▲강남역 등이다. 강남역 2호점 및 타 대학가 상권으로의 추가 출점도 예정돼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입지 전략은 관광객 유동이 많은 지역(홍대·명동), 소비력이 높은 상권(강남·신사), 직장인 밀집 지역(여의도)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이같은 점포 밀집 전략은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공급망 효율성 확보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현지화 전략 강화…한국인 전문 운영팀 구축
차백도는 한국 진출과 동시에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 특화된 가맹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한국인 운영팀과 점포개발팀을 별도로 구성, 예비 가맹점주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브랜드 정체성 측면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을 펴고 있다. 중국 본사는 실제 판다(熊猫)를 후원 중이다. 이를 형상화한 팬더 로고는 브랜드 친숙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차백도 관계자는 “최근 건강 음료에 대한 수요가 높은 한국 시장에서 차별화된 레시피와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현지 전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