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은 줄었는데, 복부는 왜 그대로일까?”
다이어트를 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부딪히는 문제다. 특히 복부는 지방이 가장 늦게 빠지고, 다시 가장 먼저 찌는 부위다. 단순히 심미적 문제를 넘어, 복부 지방은 심혈관질환·당뇨병 등 대사질환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복부비만 유병률은 남성 31.0%, 여성 18.2%였다. 남성은 30대부터 복부 지방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하며, 여성은 폐경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문제는 복부 지방이 피하층뿐 아니라 장기 사이에 낀 ‘내장지방’까지 포함한다는 점이다. 내장지방은 호르몬 대사에 영향을 미치고,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위험을 크게 높인다.

◆ 복부 지방이 잘 안 빠지는 이유
365mc 김정은 강남본점 대표원장은 “복부는 지방세포의 크기와 개수가 다른 부위보다 많고, 호르몬 변화와 유전적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방 축적이 빠르다”며 “특히 하복부 피하지방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운동·식이요법으로 분해되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스트레스·수면 부족이 복부 지방 축적을 가속화한다는 연구도 있다. 미국 예일대의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에 따른 코르티솔 반응이 높은 여성들이 복부 중심의 지방(특히 복부 비만 지표인 WHR)이 더 높은 경향을 보였으며, 이는 코르티솔이 복부 지방 축적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 복부 지방흡입, 체형·건강 동시 개선
이처럼 완고한 복부 지방을 해결하기 위해 선택되는 방법이 바로 지방흡입이다. 지방흡입은 복부 팔뚝 허벅지 얼굴 등 피하지방층을 직접 제거해 둘레를 줄이고, 전체적인 체형 비율을 조정한다.
김 대표원장은 “복부 지방흡입은 단순히 지방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과 균형을 고려해 상·하복부와 옆구리까지 조화롭게 조각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부는 호흡·소화기관이 밀집한 부위이므로 안전성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지방흡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가격, 홍보 문구 등 내용만 확인하지 말고 마취과 전문의 상주, 무균 수술실,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등 안전 프로토콜 운영여부를 알아봐야 한다.
◆ 시술 후 관리, 절반의 성공
복부 지방흡입의 최종 결과는 시술 당일로 끝나지 않는다. 회복과 유지 과정이 전체 효과의 절반 이상을 결정짓는다.
김정은 대표원장은 “복부 지방흡입 후에는 피부와 피하조직이 새로운 형태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압박복 착용은 필수”라고 설명했다.
압박복은 수술 부위의 부종과 출혈을 줄이고,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착용 기간은 최소 3주, 경우에 따라 6주 이상이 권장된다.
림프 순환을 돕는 관리도 회복 속도를 높인다. 김 대표원장은 “가벼운 도수 림프 마사지나 걷기 운동은 체액 순환을 촉진해 붓기 해소에 도움이 된다”며 “다만 시술 부위에 과도한 압박이나 자극을 주는 강한 마사지, 고강도 운동은 초기 회복기에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단 관리도 중요하다. 초기 2주간은 염분 섭취를 줄여 부종을 최소화하고, 단백질과 비타민 C·E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해 피부 탄력 회복을 돕는다. 시술 후에 ‘살이 빠졌으니 먹어도 된다’는 방심은 금물”이다. 고열량·고지방 식단은 지방세포 부피를 다시 키워 시술 부위뿐 아니라 다른 부위의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에는 지방흡입 과정에서 채취한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분리·정제해 피부 탄력 회복과 흉터 완화, 재생을 돕는 관리법도 주목받고 있다.
김정은 강남본점 대표원장은 “지방줄기세포는 세포 재생과 조직 복구에 관여해, 시술 부위의 회복 속도를 높이고 피부 결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의료진이 안전하게 채취·보관한 세포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