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태백행 기차표 주세요… 댕댕이 동반 티켓으로요!”

-코레일관광개발, 반려가족 전용칸 ‘댕찬열차’ 출시
-다음달 5~6일 1박2일 일정… 10kg 이하 소형견만

반려견과 함께 기차를 타고 동해, 태백을 1박2일로 여행할 수 있는 ‘댕찬열차’ 소개 이미지. 코레일관광개발 제공

 

“동해·태백행 새마을호 기차표 주세요… 댕댕이 동반 티켓으로요!”

 

코레일관광개발이 반려견과 함께 떠나는 기차여행 상품 ‘댕찬열차’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에서 강원 동해시와 태백시로 각각 떠나는 1박2일(9월 5~6일) 신상품으로, 기차, 숙소, 관광지 체험까지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다. 댕찬열차는 ‘댕’댕이와 함께하는 ‘찬’란한 순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서울역에서 출발해 새마을호로 이동하는 이번 상품은 반려가족 전용 객차를 이용할 수 있다. 일반 여행객과의 분리를 통해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한 가운데, 좌석은 1인 2석으로 배정해 반려견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해당 객차는 수의사, 동물훈련사(핸들러)가 동행한다.

 

아름다운 호수를 품은 무릉별유천지 전경. 반려견 출입이 금지된 곳이지만, 이번 댕찬열차 상품에 한해 반려견 동반 출입이 가능하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여행 코스는 동해와 태백으로 나뉘며 각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다. 동해 코스는 무릉별유천지, 추암해변, 망상해수욕장 등을 둘러본다. 특히 무릉별유천지는 평소 반려견 출입이 제한되지만 이번 상품에 한해 보호자와 동반 입장이 허용된다.

 

태백 코스는 농촌 체험 테마로 구성돼 반려견과 함께 몽토랑 산양 목장과 통리탄탄파크를 즐길 수 있다. 낙동강의 발원지로 유명한 황지연못, 전통시장을 즐길 수 있는 황지자유시장도 들린다.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태백의 몽토랑 산양목장. 몽토랑 홈페이지 갈무리

 

코스별 28석이 준비괸 이번 상품은 체중 10㎏ 이하 소형견만, 팀 당 한 마리까지만 동반할 수 있다. 또한 사전에 예방접종 서류와 동물등록증을 필수로 제출해야 한다. 중성화가 되지 않은 반려견은 매너벨트를 착용해야 하며, 이동장 또는 애완동물 캐리어는 미리 지참해야 한다.

 

권백신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는 “반려가족이 겪는 제약을 최소화, 여행을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