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트래블, 태평양 절경과 미식이 어우러진 도쿠시마·고치현 숨은 소도시 2곳 추천

일본 여행 플랫폼 라쿠텐 트래블(Rakuten Travel)이 수평선까지 시원하게 트여 있는 태평양을 마주한 시코쿠 동부와 남부의 도쿠시마현과 고치현을 ‘비경과 미식의 정수’를 담은 가을 여행지로 소개하며 현지 문화를 깊이 체험할 수 있는 고품질 숙소 2곳을 추천추천고 20일 밝혔다.

 

가까운 이동 거리 안에서 거대한 해류가 만든 해양 절경과 청류가 빚어낸 평온한 풍경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두 지역은 일본 소도시 특유의 여유와 개성을 간직하고 있다. 도쿠시마현은 ‘세계 3대 조류’로 꼽히는 나루토 해협의 장관과 청정 해역이 길러낸 특산물이 돋보이며, 고치현은 ‘일본 마지막 청류’라 소개되는 시만토강과 탁 트인 태평양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미식과 온천 휴식이 매력을 더한다.

 

도쿠시마의 나루토 해협은 이탈리아 메시나 해협, 캐나다 세이모어 해협과 함께 ‘세계 3대 조류’로 널리 알려진 일본 대표 해양 절경지다. 시속 20km에 달하는 빠른 조류가 직경 최대 20m의 소용돌이를 만들며, 간조와 만조 전후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시기에 장관이 펼쳐진다.

 

반면, 고치현 시만토강 하구는 강과 바다가 만나 빚어낸 평온한 풍경으로 유명하다. 한쪽에는 유유히 흐르는 맑은 강물이, 다른 한쪽에는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과 수평선이 이어진다. 시간대에 따라 새벽의 붉은 빛과 저녁의 황금빛이 바다와 강물을 물들이는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이처럼 태평양이 빚어낸 상반된 풍경은 각 지역의 미식 문화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고치현에서는 태평양 연안에서 갓 잡아 불향을 더한 ‘가쓰오 타타키’가 대표 메뉴로, 깔끔한 맛의 고치 사케와 최고의 궁합을 이룬다. 멸치 유생 ‘도로메’를 소박한 안주로 곁들이는 잔술 문화 역시 이 지역만의 매력으로 꼽힌다.

 

도쿠시마에서는 거센 해류가 길러낸 나루토 도미와 와카메가 별미로 꼽힌다. 나루토 도미는 단단한 육질과 은은한 단맛이 특징이며, 청정 해역에서 자란 나루토 와카메는 두꺼운 잎과 쫄깃한 식감으로 유명하다. ‘나루토산’ 표기는 일본 내에서도 품질을 보증하는 기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도쿠시마현–후레아이노야도 우우 나사

나사만 해안 인근 언덕 공원에 자리한 이 숙소는 사방이 바다와 숲으로 둘러싸여 프라이빗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탁 트인 전망 너머로 태평양이 이어지는 풍경 속에서 도심에서 느꼈던 번잡함에서 해방된 여유로움을 경험할 수 있으며, 해안가까지 이어진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바닷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걷다 보면 일상에서 놓쳤던 여유와 사색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숙소 내 레스토랑 ‘시오(潮)’에서는 도쿠시마현을 대표하는 토종닭 ‘이와오도리’를 활용한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인다. 부드러운 육질과 깊은 풍미가 특징인 이와오도리는 계란 덮밥 치킨, 치킨난반, 매콤 갈릭 치킨, 가라아게, 숯불구이 등으로 즐길 수 있으며, 모든 세트 메뉴에는 갓 지은 밥과 된장국, 향긋한 절임 반찬이 곁들여진다. 이외에도 도쿠시마 연안에서 잡은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사시미와 스마 가쓰오 타타키, 천연 새우와 채소 튀김 등 일본의 바다와 계절을 담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고치현 – 더 마나 빌리지

고치현 남서단, 태평양과 맞닿은 해안 도시 도사시미즈에 위치한 더 마나 빌리지는 ‘매우’를 뜻하는 현지 방언 ‘마나(まな)’와 하와이 언어로 ‘생명에 머무는 힘’을 의미하는 말에서 이름을 얻었다. 시코쿠 최남단 곶 위에 자리해 대지와 바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으며, 2024년 리모델링을 거쳐 세련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로비에서부터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수평선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밤이 되면 별빛 아래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디럭스, 슈페리어, 스위트 등 다양한 룸 타입이 마련돼 있으며, 웨스턴 스타일과 재패니즈 스타일 객실 모두 갖추고 있다. 일부 객실에는 노천탕이 있어 태평양 절경을 바라보며 프라이빗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제철 가이세키 요리와 이탈리안 코스를 예약제로 제공하며, 라쿠텐 트래블을 통해 숙박과 식사 플랜을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다. 더 마나 빌리지는 2023 라쿠텐 트래블 브론즈 어워드, 재팬 퀄리티 인증을 통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고 업체 측은 전했다.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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