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경산점, 19년 만의 리뉴얼…스타필드 마켓으로 재탄생

죽전·일산·동탄 이어 4번째…비수도권 최초
역대 최대 규모 북그라운드∙유명 맛집 등 젊은층 공략
7월 리뉴얼 오픈 동탄점, 2주간 매출 50% 이상 신장

스타필드 마켓 경산점 외관. 이마트 제공

이마트의 공간혁신 모델 스타필드 마켓이 죽전, 일산, 동탄에 이어 대구경북지역에 탄생한다.

 

이마트는 2006년 개점한 경산점이 19년 만의 리뉴얼을 통해 오는 21일 스타필드 마켓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죽전점에서 첫 선을 보인 스타필드 마켓이 큰 호응을 얻자 이마트는 올해 6월 킨텍스점, 7월 동탄점을 연달아 오픈했고, 불과 1년 만에 4호점인 경산점을 선보이게 됐다. 경산점은 수도권 외 지역 최초 매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탄점의 경우 7월 31일 개점 이후 이달 13일까지 2주간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52% 신장했고, 방문객 수도 18% 늘었다. 테넌트(임대) 매장 매출은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마트 매장은 농산, 축수산, 델리 매출이 각각 13%, 32%, 18% 신장하는 등 집객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마트가 경산을 선택한 이유는 뛰어난 입지와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경산은 새롭게 조성된 신도심으로 정주여건이 우수해 젊은 가족 단위 인구 유입이 많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산시의 20~30대 인구 비중은 29.9%로 대구 23.9%는 물론 전국 평균 25.6%를 크게 웃돈다. 인근 수성 알파시티 등 산업단지 개발, 대단지 아파트 추가 입주 예정 등으로 도시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경산 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몰링 공간은 부족해 소비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역외 쇼핑을 떠나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면적 5670평(1만8744㎡), 3개 층으로 구성된 스타필드 마켓 경산점은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복합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먼저 2층 전면에 205평(677㎡) 규모의 ‘북 그라운드’를 조성했다. 경산점 북 그라운드는 현재까지 개점한 스타필드 마켓 중 가장 크다. 영풍문고(106평), 스타벅스(91평) 등과 연계해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맛집으로는 대구지역 유명 일식 돈카츠 ‘오이시카츠’, 홍콩식 중화요리를 한국인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댄싱홍콩’, 마늘을 활용한 레시피로 사랑받는 ‘매드포갈릭’을 상권 최초로 만날 수 있다.

 

이월 상품을 비롯해 160여개 패션∙라이프 브랜드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신세계 팩토리스토어’(186평), 대구경북지역 최대 규모로 준비한 ‘무인양품’(403평) 등을 통해 쇼핑과 식사, 휴식을 조화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3층에는 기존 문화센터 규모를 146평(483㎡)에서 212평(702㎡)으로 45% 확장한 ‘컬처클럽+트니트니 PLUS’가 내달 문을 열고, 다이소(463평)도 오픈했다. 컬처클럽+트니트니 PLUS는 최상의 놀이교육을 제공하는 고정 시설물과 물리적 환경을 조성한 것이 특징으로, 유아동 자녀를 둔 고객에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층은 이마트 매장이다. 테넌트 시설들을 확대하면서 기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이마트 매장은 3045평(1만66㎡)에서 2024평(6691㎡)으로 약 33% 축소했다. 1층과 2층으로 분리됐던 이마트 매장을 1개 층으로 압축한 덕분에 생필품, 먹거리 등을 한 층에서 쇼핑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졌다.

 

경산점도 동탄점에 이어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다. 예방 접종이 완료된 5㎏ 미만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대상으로 덮개가 있는 펫모차나 켄넬, 케이지 이용 시 스타필드 마켓에 동반 입장할 수 있다. 이마트, F&B 등 일부를 제외한 전체 매장의 70%가 해당되며, 출입문 및 브랜드별 각 매장에 스티커를 비롯한 안내물을 부착해 출입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위수연 이마트 개발혁신본부장은 “경산점을 고객들의 일상적 니즈에 부족함 없는 공간, 작지만 알찬 우리 동네 대표 쇼핑 공간으로 조성해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며 “단순한 장보기를 넘어 여가와 쇼핑이 어우러진 스타필드 마켓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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