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13일 한국과 미국 간 관세·안보 합의 결과를 문서화하는 ‘조인트 팩트시트(JFS·합동설명자료)’ 발표에 관해 “국민들께 좋은 결과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전략경제협력특사로 임명된 강 실장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아마 국민 여러분들이 많이 기다리고 계실 텐데 꼼꼼히 논의 잘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미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지난달 29일 정상회담에서 관세와 안보 분야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뤘으나, 2주 넘게 양해각서(MOU)와 팩트시트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핵추진 재래식 잠수함 도입을 둘러싼 연료 공급 문제 등을 놓고 미국 내 부처 간 조율이 발표 지연의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미 당국자 간 팩트시트 내용 조율은 대부분 마무리된 상황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12일(현지 시간) 캐나다 나이아가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확대회의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만나 신속한 팩트시트 발표를 당부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르면 14일 발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