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애주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큰 장이 열린다. 백화점과 마트, 편의점이 연말 수요가 늘어나는 와인, 위스키 할인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연말 전통의 강자 와인뿐 아니라 전통주, 하이볼에 이르기까지 주종이 다양해졌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등 시음 등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됐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0일까지 하반기 주류 창고 방출전 ‘신세계 드링크 페스타’를 열고 와인, 위스키, 전통주, 사케 등 다양한 주류를 특가에 선보인다.
기존에는 ‘와인 창고 방출전’으로 와인에 집중했다면, 다양한 주류를 향유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는 것을 고려해 행사를 키웠다. 또 최근 주류 구매 패턴이 양극화된 만큼, 10만원대 저단가 상품부터 1000만원대 프리미엄 상품까지 폭넓은 가격대의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신세계가 소개하는 독보적인 프리미엄 와인 컬렉션으로는 세계적인 예술가 무라카미 다카시와 협업한 한정상품 ‘돔페리뇽 2015’이 있다.
위스키, 전통주, 일본 사케 등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맥캘란 증류소의 대표 싱글몰트 위스키인 ‘맥캘란 25년 셰리오크’와 프리미엄 데킬라 ‘코모스 아네호 크리스탈리노’, 계절 한정 사케 ‘센킨 누보’, 전통 명주 ‘이강주 금잔달병 세트 55%’, APEC 정상회의 만찬 건배주로 알려진 ‘호랑이 유자 막걸리’ 등이 대표 상품이다.
행사 기간 중 강남점 지하 1층에서는 유명 영화에 등장하는 ‘버터 스카치 비어(무알콜) 팝업스토어’가 열려 독특한 풍미의 버터 크림 맥주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롯데마트의 주류 전문 매장 보틀벙커는 오는 26일까지 잠실점, 서울역점, 상무점 등 전국 3개 매장에서 연중 최대 주류 행사 ‘블랙벙커데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총 2000여종이 넘는 주류 및 연관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결제 금액대별 사은품 증정 이벤트도 진행된다. 특히 와인 상품군은 실속형 데일리 와인부터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와인까지 폭넓게 구성해 전 품목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초고가 위스키 사전 예약 판매도 병행한다. 영국 팝아트의 거장 피터 블레이크 경과 협업한 ‘맥캘란 피터 블레이크 다운 투 워크’를 1억3900만원에 선보이며, 발베니 컬렉션 중 가장 희소성이 높으며 국내 단 3병만 입고된 ‘발베니 50년’도 함께 공개한다.
소비자들을 위한 체험 요소도 늘렸다. 키링의 원조 MNH와 협업한 ‘보틀벙커 & MNH 스페셜’ 팝업에서는 파이퍼 하이직 MNH 키링 패키지와 단독 파우치 등을 한정 굿즈로 선보인다. ‘우드포드리저브 올드패션드 먼스’ 팝업에서는 시음 행사, 특별 할인, 사은품 증정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보틀벙커 서울역점에서는 전문 바텐더가 직접 올드패션드 칵테일을 제공해 연말 주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연말 준비를 앞당기는 ‘미리 크리스마스’ 트렌드를 고려해 편의점도 이달 일제히 주류 행사에 돌입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11월 한 달간 ‘2025 연말 주류 페스타’를 열고 와인·샴페인·위스키 등 1500여종의 주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크리스마스 트리 병 모양으로 인증샷에 적합한 ‘모젤 크리스마스 로제·리슬링’과 ‘헤센 크리스마스 로제·리슬링’이 대표적이다. 위스키는 1만원대 대용량 가성비 제품부터 GS25 단독 판매 프리미엄 위스키까지 폭넓게 선보인다.
세븐일레븐 겨울철 화이트 와인을 즐기는 트렌드를 고려해 화이트와인 기획전을 열고 가성비 상품 8종을 엄선해 선보인다. 앙리마티스 와인볼 시리즈의 4번째 상품인 ‘하트 와인볼 로제’도 새롭게 출시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세븐일레븐의 화이트 와인 매출이 전년 대비 30% 상승한 바 있다.
이마트24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볍게 즐기는 음주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인기 브랜드와 협업한 차별화 주류 2종을 선보인다. 데블스도어와 협업한 ‘데블스도어 라라라 맥주’는 칼로리가 100㎖ 당 24㎉로, 한 캔을 마셔도 120㎉에 불과하다. 요아정과 함께 기획한 ‘요아정 피치토핑 하이볼’은 달콤하고 상큼한 요아정의 요거트 아이스크림 맛을 살리고, 실제 복숭아 조각을 넣어 과일의 식감까지 느낄 수 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