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일주일새 엔비디아 4000억 이상 순매수…빅테크주에 몰렸다

지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뉴시스

서학개미들이 최근 일주일 동안 엔비디아를 4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절반은 빅테크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등에 따르면 지난 7∼13일 국내 투자자가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위는 엔비디아였다. 서학개미들은 총 2억9000만 달러(한화 약 4230억원)를 순매수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8300만 달러)와 인공지능(AI) 기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8200만 달러)도 각각 순매수 상위 4위와 5위에 올랐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7200만 달러)은 7위, 민간 우주기업 로켓 랩(5300만 달러)은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AI 거품론과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가 맞물리며 최근 일주일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서학개미들은 이러한 변동성을 오히려 추가 매수의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 자금 지표상으로도 투자 심리는 여전히 견조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 중 하나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3일 기준 26조2515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 찾지 않은 돈인 투자자예탁금도 지난 13일 기준 82조5845억원으로 8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확대될 변동성에 대비하라는 조언도 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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