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 2025’ 개막 사흘째이자 첫 주말인 1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 일대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티켓 교환 및 입장 대기 공간인 제1전시장 앞에는 오픈런을 준비하는 이들로 이른 시간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오전 10시 행사장 문이 열리자, 관람객들은 차례로 입장 팔찌를 보여주며 전시장 안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신작 게임 부스의 자리를 선점하려는 듯 뛰는 관람객들이 여럿 포착되자, 행사장 안내요원들은 “뛰지 말아달라”고 연신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신더시티’ 부스, 크래프톤의 ‘팰월드 모바일’ 부스,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몬길 STAR DIVE’ 등 대형 신작 부스에는 전시 시작과 함께 긴 대기열이 생겼다.
또 웹젠의 서브컬처(애니메이션풍) 게임 ‘게이트 오브 게이츠’, 러시아 게임사 배틀스테이트 게임즈의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 부스에도 기다란 줄이 늘어섰다.
게임·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변신해 관람객들과 사진을 찍는 코스튬 플레이어들도 행사장 안팎에서 눈길을 끌었다. 각국의 특수부대 군복과 방탄헬멧, 모형 총기까지 갖춘 밀리터리 마니아들도 벡스코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지스타는 매년 11월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다. 지난 13일 개막한 올해 행사는 오는 16일까지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총 3269개 부스 규모로 열린다.
메인스폰서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그라비티, 넷마블, 웹젠, 크래프톤 등 국내 주요 게임업체는 B2C(기업·소비자 거래)관에 대형 부스를 내고 연말부터 내년 이후까지 선보일 신작을 소개한다. B2B(기업간거래) 전시장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넥써쓰, 스마일게이트, 엔씨 에이아이, 엔엑스쓰리게임즈, 엑솔라, 텐센트클라우드 등이 부스를 설치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