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서울 집값 1.19% 상승... 전달 상승폭의 2배

2025년 10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한국부동산원 제공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에도 지난달 서울 집값 오름폭이 2배 이상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9월 대비 1.19% 올랐다. 상승률은 전월(0.58%)의 약 2배로, 앞서 6·27 대출규제 시행 전 집값이 크게 올랐던 6월 상승률(0.95%)을 웃도는 수준이다.

 

서울 주택매매가격 변동률은 6월 0.95%→7월 0.75%→8월 0.45%→9월 0.58%→10월 1.19%로 공급대책과 규제지역 지정에도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누적 상승률은 5.42%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소재 재건축 및 학군지 등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집중되고, 상승계약이 체결되고 있다"고 짚었다. 

 

강북 14개구는 성동구(3.01%)는 행당·응봉동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2.21%)는 아현·공덕동 주요단지 위주로, 광진구(1.93%)는 광장·자양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용산구(1.75%)는 이태원·이촌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는 송파구(2.93%)는 신천·잠실동 역세권 위주로, 강동구(2.28%)는 명일·상일동 주요단지 위주로, 양천구(2.16%)는 목·신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영등포구(1.68%)는 신길·영등포동 대단지 위주로, 동작구(1.67%)는 흑석·상도동 위주로 상승했다.

 

수도권 전체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60% 상승해 전월(0.22%) 대비 오름폭을 크게 확대했다. 경기(0.34%)는 성남시 분당구와 과천시·광명시·하남시가 상승을 견인했고, 인천은 0.07% 올랐다.

 

경기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10월이 0.45%로 전월(0.07%)의 6배를 넘었다.

비수도권(-0.03%→0.00%) 주택종합 매매가는 보합 전환했다. 5대 광역시(-0.07%→-0.01%)는 하락 폭을 축소했고 8개 도(-0.01%-0.00%)는 하락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세종(0.09%→0.02%)은 상승 폭이 줄었다.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29% 상승해 전월(0.09%)보다 오름폭이 컸다.

 

전세가격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 상승률은 0.18%로 전월(0.10%) 대비 0.08%포인트 확대됐다. 서울(0.30%→0.44%)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지고 신축·대단지 위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며 가격이 올랐다. 경기(0.11%→0.24%)와 인천(0.06%→0.14%)도 상승 폭이 커졌다. 비수도권(0.04%→0.07%)도 오름폭이 확대된 가운데 5대 광역시는 0.13% 상승했고 8개 도(0.02%)는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 세종(0.77%→0.90%)은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도 전월 대비 0.19% 올랐다. 서울이 0.30%에서 0.53%로 오른 것을 비롯해 경기(0.20%), 인천(0.15%) 모두 상승하며 수도권 전체로는 0.30%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비수도권(0.09%)도 상승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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