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사흘 만에 완전히 꺼졌다.
충남소방본부는 17일 오후 6시 11분 물류센터 화재가 ‘완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화재는 지난 15일 오전 6시 8분쯤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소재 물류센터 4층에서 최초 발생했다.
신고 접수 직후 소방당국은 7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약 50여분 뒤에는 대응 2단계로 격상해 장비 150대와 소방인력 430명을 투입했다. 당국은 같은 날 오후 3시 31분께 큰 불길을 잡았으며, 다음 날인 16일 오전 9시 11분 대응 1단계도 모두 해제했다. 그러나 내부 진입이 어려운 상황과 다량의 적재물로 인해 잔불 정리는 이날까지 이어졌다.
소방본부는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내부 접근이 불가능한 점이 진화 작업을 늦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드론, 열화상 장비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해 잔불을 확인하고 진화하는 데 주력한 결과 사흘 만에 완전 진화에 성공했다.
소방 관계자는 “적재물 양이 워낙 많아 완진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웠다”며 “대원들이 끝까지 노력해 불길의 추가 확산 없이 완진 처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