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그룹이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메인 조형물 ‘휴머나이즈 월’ 소재인 ‘럭스틸’을 활용한 한정판 마우스 패드 500개를 방문 시민들에게 선물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9월 개막해 이날 폐막식이 열린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2017년부터 격년마다 서울시가 개최하는 국제 행사로, 도시의 미래와 새로운 도시건축 패러다임을 제안하는 자리다. 올해는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이라는 주제로 2개월간 진행됐다.
휴머나이즈 월은 ‘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는 세계적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과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 협업으로 탄생한 대형 조형물(가로 16m 세로 90m)이다. ‘더 인간적인 건축’을 표현하기 위해 직선이 아닌 곡선 구조로 휘어지게 표현했고, 메시지가 담긴 컬러강판 1428장을 조각보처럼 이어 붙였다.
아울러 휴머나이즈 월은 헤더윅 총감독이 기획한 세계 유일의 초대형 컬러강판 조형물이라는 의미도 있다. 그는 최초 기획 당시 표면 부분 부분마다 스토리를 담기 위해 조각보를 떠올리고 천(패브릭)으로 소재를 정했으나, 장 부회장과의 인연을 계기로 한국에서만 가능한 기술인 럭스틸을 소재를 택했다.
헤더윅 총감독은 “처음엔 가능하다 생각조차 못했다. 비엔날레의 가장 어렵고 놀라운 부분을 환상적으로 만들어 준 동국제강그룹에 감사하다”며 “향후 진행할 프로젝트에도 럭스틸 적용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은 휴머나이즈 월이 가진 메시지와 조형물에 대한 감상이 시민에게 오래 기억되었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담아 월 제작에 사용된 소재인 럭스틸에 휴머나이즈월 표면 디자인을 축소 인쇄한 한정판 마우스패드를 제작했다.
‘예술 작품 일부가 일상이 되면 어떨까’라는 인간적 건축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로 탄생한 이 기념품을 이날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폐막식에서 방문객에게 무료로 전량 배포했다. 시민들은 벽면을 둘러보며 마우스패드에 인쇄된 그림과 동일한 위치를 찾아보거나 벽면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행사를 즐겼다.
동국제강그룹은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계기로 토마스 헤더윅과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