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세계일류상품’ 5관왕 이끈 품목엔 어떤 것들이?

-연·은·인듐 선정… 아연 2022년부터 자격유지
-안티모니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이름 올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연(납), 은, 인듐이 정부가 선정한 ‘세계일류상품’ 영예를 안았다. 또한 방위산업 필수 소재인 전략광물 안티모니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이름 올렸다. 2002년부터 20년 넘게 세계일류상품 자격을 유지 중인 아연까지 회사는 총 5개 품목을 보유하게 됐다.

 

고려아연은 18일 서울 송파구의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린 2025년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이번 행사는 매년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글로벌 시장에서 일정 기준을 충족한 국내 상품을 선정, 향후 지원을 약속하는 자리다.

 

구체적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상인 국내 기업 상품, 세계시장 규모가 연간 5000만달러 이상이며 국내 시장 규모의 2배 이상이거나 수출 규모가 연간 500만 달러 이상인 상품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다.

 

그리고 최근 3개년 연평균 수출 증가율이 같은 기간 국가 전체 연평균 수출 증가율보다 높은 국내 기업 제품 가운데 앞으로 7년 안에 세계일류상품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큰 제품은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이 된다.

 

고려아연 측은 “이번 수상으로 세계 비철금속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임을 재차 입증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아연과 연 생산량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호주 자회사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을 통해서도 아연을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한다.

 

또한 회사는 매년 2000톤가량 은을 생산한다. 올해 글로벌 은 시장은 약 3만6000톤으로 추산되며 고려아연의 점유율은 5% 이상이다. 아울러 고려아연의 은 제품은 제련 부산물에서 회수한 100% 친환경 제품이라는 특징이 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전략광물 인듐은 고려아연이 지난해 92톤 생산했다. 지난해 세계 생산량은 1080톤으로, 고려아연의 점유율은 약 9%를 차지한다. 인듐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5G 통신기술과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등에 쓰이는 물질이라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뽑힌 안티모니는 고려아연이 현재 회수율을 극대화하고 있는 전략광물이다. 아연과 연, 은, 인듐처럼 세계 시장 점유율이 높지는 않지만 올해 6월 미국에 직접 수출하는 등 생산량 확대에 발맞춰 수출량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 3분기 누계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7% 증가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기초금속부터 귀금속, 전략광물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고 자부하며 “정부가 선정한 세계일류상품에 걸맞은 품질과 기술력으로 산업 필수소재들을 차질 없이 생산함으로써 국가 자원 안보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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