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 100kW급 선박용 PEM 수소연료전지 해양교통안전공단 인증 통과

KR NTQ 인증 이어 선박 안전성 공식 검증… 실선 탑재 상용화 ‘초읽기’

KOMSA 서무천 지사장(왼쪽), 빈센 이칠환 대표(오른쪽). 사진=빈센

친환경 선박 추진 시스템 전문기업 ㈜빈센(대표이사 이칠환, VINSSEN)은 자체 개발한 100kW급 선박용 고분자전해질형(PEM, Proton Exchange Membrane)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의 인증(예비검사)을 통과해 국산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상용화를 위한 필수 기술검증 절차를 처음으로 충족했다고 18일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이번 인증은 해양수산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의 지원으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과 함께 해양수산부의 ‘선박 수소연료전지설비 잠정 기준’과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연료전지 표준에 따라 연료전지 모듈부터 시스템 전반까지 성능·내구성·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 과정에서 빈센의 선박용 연료전지 시스템은 모듈 영역의 진동·가스 누설 등 13개 항목과 전력설비 영역의 성능·전기안전·환경 등 27개 항목을 모두 충족해 실제 선박 운용환경에서 요구되는 출력 안정성과 운전 안전성을 공식 입증했다.

 

이로써 빈센의 100kW급 PEM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실선 탑재에 필요한 모든 기술 기준을 충족한 국산 시스템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성과는 해양 수소 기술의 표준화와 실증 선박 개발 절차 전반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해당 인증 절차는 KOMSA 목포지사의 법령 해석 및 기준 적용에 대한 긴밀한 협조 속에서 원활히 진행됐으며 촉박한 일정에도 유연한 시험 조율이 이뤄져 전체 절차를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었다.

 

이번 성과로 빈센은 실선 탑재 및 운항 실증 프로젝트 착수를 위한 기술적 요건을 모두 확보하게 되었으며 이는 국내 수소연료전지 추진선박 상용화가 본격화되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빈센은 이후 ▲국내 최초 상용 여객선에 해당 연료전지를 적용하고 ▲국제 인증을 위한 선급 형식승인(Type Approval) 확대 ▲대형선박에 적용될 250kW·2MW급 대용량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고도화 ▲국내외 선급·공공기관 협력 강화 등을 통해 해양 수소 기술 생태계 조성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칠환 빈센 대표이사는 “이번 KOMSA 인증을 통과한 것은 국산 선박용 연료전지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는 의미이자, 빈센 연료전지 추진 기술이 실제 해상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신뢰성 있게 운용될 수 있음을 공인기관이 확인한 결과”라며 “단계별 실증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Zero-Emission Maritime’(탄소 배출 없는 해양 운항) 실현을 선도하는 글로벌 친환경 기술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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