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친구탭’ 돌아온다… 다음달 중 복원 업데이트

-목록형 기본 유지, 피드형 선택 옵션

 

카카오톡 친구탭이 다음달 돌아온다. 지난 9월 대대적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들의 원성을 산 지 3개월만의 복원이다.

 

23일 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12월 중 과거 사용했던 카카오톡 친구목록을 되살리는 방식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3개월 전 카카오는 기존 친구탭을 없애고 유명 SNS인 인스타그램을 떠올리게 하는 격자식 피드 형태의 친구탭을 내놓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달 중 친구탭이 원상 복귀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면밀한 기능 개선 준비와 예정된 업데이트 우선순위에 따라 12월을 업데이트 시점으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카카오톡에 격자형 피드 친구탭을 선택 옵션으로 두는 것이다. 이용자가 원할 경우 개편 전 친구탭을 택해 원상 복귀를 꾀할 수 있고 지금의 친구탭을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게 된다. 카카오는 친구탭 복원 외에도 예정에 없던 기능 업데이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카카오는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본래 메신저 기능을 등한시하고 친구탭이 SNS 피드처럼 개편되면서 피로도가 커졌다는 게 주된 반응이었다. 카톡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롤백을 요구하는 항의와 1점 리뷰도 쇄도했다.

 

대대적 카톡 개편 뒤 일주일도 버티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이번 조치를 두고 주가 6만원선이 붕괴한 데다 성난 사용자들의 실질적 이탈까지 이어질 경우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7일 올해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이용자 여러분들의 피드백을 수렴하여 4분기부터 예정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서비스 개선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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