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는 얼굴의 중심이자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구조다. 애초에 코성형은 심미성과 기능을 동시에 고려해야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재수술의 경우 복잡성과 난이도가 한층 커진다.
1차 수술로 인해 연부조직이 손상되었거나 연골 구조가 소실된 경우 단순히 모양을 복원하는 수준을 넘어 조직 안정성, 피막 제거, 기능적 재건까지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부족한 조직을 보강하고, 변형된 구조를 재건하며, 부자연스러운 윤곽을 자연스럽게 다듬기 위해 재료의 선택은 수술 전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대표적인 재료로는 자가늑연골, 자가진피 그리고 기증진피 등이 있다. 적용 부위와 목적에 따라 재료를 사용한다.
자가 늑연골은 가슴에서 채취한 연골로, 강도가 높고 충분한 양을 확보할 수 있어 재수술에 자주 사용한다. 특히 비중격이 소실되었거나 심한 구축코의 경우, 코끝 지지구조의 재건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단점도 존재한다. 늑연골 채취에는 흉부 절개가 필요하며, 이로 인한 흉터와 통증 드물게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연골이 휘는 와핑현상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
자가진피는 주로 엉덩이 위쪽에서 주로 채취하며 조직 친화성과 부드러운 촉감이 장점이다. 콧대 위 볼륨 보충이나 연조직 커버가 필요한 부위에 유용하게 쓰인다.
다만, 흡수율이 일정하지 않다는 점이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개인에 따라 예측되지 않은 볼륨 감소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채취 부위가 넓어 흉터나 미용적 불만족이 생길 수 있다.
최근 들어 코재수술에서 사용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재료가 바로 기증진피다. 국내에서는 MegaDerm(메가덤)이 대표적으로 사용된다. 이는 인체 피부에서 세포와 불순물을 제거한 무세포 동종 진피(Acellular Dermal Matrix)다.
메가덤은 콜라겐, 엘라스틴등 주요 세포외기질(ECM)을 보존하면서 면역 거부반응을 최소화하도록 처리된 조직으로, 콧대를 높이기 위해 사용한다. 흡수율이 예측이 가능하고 조직접합성이 우수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실리콘 보형물로 인한 구축코 재수술이나, 피부가 얇아 이물감이 우려되는 환자에게 유용하게 사용된다. 또한 자가조직 채취가 필요 없다는 점, 비교적 빠른 회복, 조직 보호 효과 등의 이점으로 인해 환자만족도가 높고, 의료진 사이에서도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구축코재수술은 단순한 외형 교정이 아닌, 손상된 구조와 기능을 복원하는 정밀한 수술이다. 수술을 반복한 환자의 경우 심리적 부담도 큰 만큼, 결과에 대한 신뢰성과 예측 가능성이 더욱 중요하다.
김현주 알유성형외과 대표원장은 “재료선택은 무엇보다도 개인의 해부학적 조건, 피부 두께, 조직상태, 그리고 수술 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본원에서는 수술 전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하여 조직을 안정화 시켜 추가적인 재수술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재료는 장단점이 있으며, 단일한 ‘정답’은 없다. 환자 맞춤형 접근을 통해 가장 적합한 재료를 선택하고, 섬세하게 수술 전략을 설계할 때, 비로소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재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