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23일 총파업 예고… 코레일, 비상수송체계 돌입

-전철 75.4%, KTX 66.9% 운행
-화물은 긴급물품 위주 운송키로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을 하루 앞둔 22일 서울역에 파업 예고에 따른 안내문이 놓여있다. 뉴시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3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2일부터 열차 안전 운행을 위한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사장직무대행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파업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했으며,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과 KTX 열차에 운전 경력이 있는 내부 직원 및 외부 인력 등 동원 가능한 자원을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파업 예고 기간 중 수도권전철은 평시 대비 75.4%(출근 시간대는 90% 이상 운행), KTX는66.9%, 새마을호는 59%, 무궁화호는 62%의 운행률을 보일 전망이다. 화물열차는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하고, 평시 대비 21.5%의 운행률을 유지할 방침이다.

 

파업 시 운용 인력은 1만5317명(필수유지인력 1만440명, 대체인력 4877명)으로 평시의 62.4% 수준이다.

 

코레일은 열차 이용객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모바일 앱 코레일톡, 홈페이지, 역 안내방송, 여객안내시스템(TIDS), 차내 영상장치 등을 통해 고객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 파업 돌입 시 운행 중지된 열차는 코레일톡과 홈페이지에서 ‘운행 중지’로 표출된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기획재정부가 성과급 100% 정상화가 아닌 90% 기준을 제시함에 따라 파업 참여 대상 인원 1만2000여명이 23일 오전 9시 총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수유지인원(근무조)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준법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철도노조는 다른 공공기관과 형평성에 맞게 경영평가성과급 지급기준을 기본급의 80%가 아닌 100% 기준으로 산정할 것을 요구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산하 조폐공사는 코레일보다 1년 늦은 2011년에 상여금(300%)을 기본급에 산입했으나, 2012년 단 한 해만 페널티(80% 기준)를 적용받고 현재까지 기본급 100% 기준으로 산정하고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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