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평화 NGO인 천주평화연합(UPF)이 최근 언론 보도와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정치자금 후원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조직의 전면적인 인적·구조적 쇄신을 약속했다.
천주평화연합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정치자금 후원과 관련된 사안으로 거론되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민간 평화단체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UPF 측은 우선 단체의 정체성과 활동 목적이 특정 이익이 아닌 보편적 가치에 있음을 강조했다. UPF는 “천주평화연합 한국본부는 유엔이 인정한 국제 평화NGO의 한국지부”라며 그간 전개해 온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 등은 특정 주체의 이익이 아닌 공익과 인류 평화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일해저터널 구상이나 제5유엔사무국 유치 운동 등도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협력이라는 공공적 목적에서 출발한 민간 차원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또한 각계 지도자들의 행사 참여에 대해서는 “결코 특정 정치 세력을 지지하기 위함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UPF는 자사의 행사를 “사회 각계 지도층이 가진 경륜을 인류 평화에 기여하도록 독려하는 공개적인 평화의 플랫폼”이라고 정의하며, 참여 인사들의 축사 등은 여타 종교 행사나 시민사회 단체의 활동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UPF는 이번 논란 과정에서 드러난 내부적인 과오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다. UPF는 “관련 법령과 사회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방식의 자금 사용이 있었던 사실이 확인되었다”며 “사회적 기대와 책임의 무게를 다시 한번 깊이 성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UPF는 조직 운영 전반을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내부 규정 및 통제 시스템을 즉각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달 14일 광역시도회장단 회의를 통해 전면 쇄신안을 논의했으며, 현재 조직의 기능과 역할을 재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UPF는 “이번 사안에 대한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며, 책임 있는 시민사회 단체로서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천주평화연합(UPF) 입장문 전문
국제평화 NGO의 한국 지부로 시민사회 활동을 전개해 온 저희 천주평화연합은 최근 일부 언론 보도와 수사 과정에서 정치자금 후원과 관련된 사안으로 거론되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공적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이러한 논란이 발생한 데 대해, 민간 평화단체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의 활동과 관련한 오해와 억측에 대해선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려드리고자 다음과 같이 말씀드립니다.
1. 천주평화연합 한국본부는 유엔이 인정한 국제 평화NGO의 한국지부입니다.
그간 평화․통일․가정․환경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중심으로 국제 시민사회 활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 등 그동안 수행해 온 모든 활동은 특정 주체의 이익이 아닌 '공익과 인류 평화'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온 결과입니다. 아울러 일부 보도에서 언급된 한일해저터널 구상, 제5유엔사무국 유치 운동 등 그간 제시해 온 여러 제안은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협력, 국제사회 기여라는 공공적 목적에서 출발한 민간 차원의 비전이었습니다.
2. 평화 행사는 각계 지도자들의 경륜을 결집하는 '공개된 플랫폼'입니다.
각계 지도자들의 행사 참여는 국경과 종교, 정파를 초월하여 인류 평화의 담론을 형성하기 위한 '보편적 평화 연대'의 과정입니다. 결코 특정 정치 세력을 지지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UPF는 경제․사회․정치․문화 등 사회 각계 지도층이 가진 경륜을 인류 평화에 기여하도록 독려하는 공개적인 '평화의 플랫폼'을 제공해 왔을 뿐입니다.
3. 평화를 위한 순수한 열망이 왜곡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선,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한 UPF의 공적 행사에 참여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본의 아니게 불편과 곤란을 드리게 되어 송구한 마음을 전합니다. 공개된 장소에서 이루어진 사회 각계 지도자의 참석과 축사는 또한 여타 종교 행사나 시민사회 단체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법령과 사회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방식의 자금 사용이 있었던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그러한 활동 전반에 대해 사회적 기대와 책임의 무게를 다시 한 번 깊이 성찰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조직 운영 전반을 근본적으로 점검하는 계기로 삼고, 내부 규정 및 통제 시스템의 전면 재정비를 즉각 추진하겠습니다. 지난 1월 14일 광역시도회장단 회의를 통해 전면쇄신을 논의했으며 조직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 천주평화연합은 이번 사안에 대한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며, 책임 있는 시민사회 단체로서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26년 2월 11일 천주평화연합(UPF) 한국회장 김석진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