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시한폭탄 돌아가나…미·이란, 협상 테이블 아래서 화력 증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최후통첩 시한을 10일 연장한 가운데, 중동 지역에 추가로 최대 1만명의 지상군 병력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CNN 등 외신은 미국이 전쟁의 다음 단계로 이란 내부의 다양한 목표물을 점령하기 위해 지상군을 투입하는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추가 파견 대상에는 보병과 장갑차 전력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들 병력이 중동 내 어느 지역에 투입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WSJ은 이 병력이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 섬을 포함해 이란 영토를 타격할 수 있는 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미 중동으로 파견된 해병원정대 5000명은 이르면 이번 주말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병력 증강 검토는 미국이 이란과 종전안을 두고 군사적 압박을 통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병력 배치와 관련한 모든 발표는 국방부에서 나올 것”이라며 “앞서 말했듯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나 모든 군사적 선택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이를 대비해 100만명 이상의 병력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미국과의) 지상전을 위해 100만명 이상을 조직한 것 외에도 지난 며칠 간 바시즈 민병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아르테시(정규군) 센터엔 참전하겠다는 이란 청년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란 남부 전선에서 지상전을 전개하는 역사적 어리석음을 범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확산함에 따라 이란 지상군 사이에서는 미군이 우리 영토에 발을 들일 경우 ‘역사적 지옥’을 맛보게 해주겠다는 의지가 충만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란은 시간을 벌기 위한 함정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이란 발전소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오는 4월 6일까지 일시 유예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