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린 양국 비즈니스 포럼에서 9건의 기업간 업무협약(MOU)이 체결되는 등 경제협력 강화의 장이 펼쳐졌다.
산업통상부와 주한인도네시아 대사관은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공식 방한을 계기로 마련됐다.
양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협력 관계를 한층 심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논의됐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결합한 산업 생태계 구축 방안이 핵심 화두였다.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한국의 포스코,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는 전기차와 철강 분야에서 산업 생태계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바이오·소비재 분야에서는 인도네시아의 다난타라, 자프파와 한국의 SK플라즈마, CJ제일제당 등이 참여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임석한 가운데, 양국 기업들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도출했다.
이번 포럼을 통해 MOU 9건 외에도 투자의향서(LOI) 3건이 체결됐다.
주요 협력 내용을 살펴보면 에너지 분야에서는 니켈 등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해 손을 잡았다. 건설 분야에서는 인도네시아 내 주거 및 상업용 토지 개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금융 분야에서도 디지털 자산거래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이 이뤄지는 등 전통산업에서 첨단 산업까지 협력의 폭이 넓어졌다.
LX인터내셔널은 PLN 인도네시아 파워와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PLN은 전력 생산과 발전소 운영·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인도네시아 최대 발전 공기업으로, 최근 탄소중립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 나라는 2023년 체결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통해 상호 호혜적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수입품목 중 93%, 한국은 95.5%에 대해 관세를 철폐했다.
이에 힘입어 한국의 대인도네시아 반도체 수출은 2023년 4억5300만 달러에서 지난해 5억900만 달러로 약 12.3% 증가했다. 인도네시아가 우리나라에 수출한 합금철 및 고철 규모623. 같은 기간 9800만달러에서 2억8000만달러로 약 185.7% 증가했다.
정부는 이번 포럼에서 도출된 민간 협력 성과가 구체적인 사업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여 본부장은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양국이 무역·투자 확대와 제조업 협력,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통해 상호 호혜적인 경제협력 성과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을 이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