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핫뉴스] 올해 2% 성장 힘들다…중동전 늪에 빠진 韓 경제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올해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2% 경제성장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4일 ‘4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1월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1.9%로 제시했지만, 이번에도 동일하다. 대신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5%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에너지와 식품 가격 상승 압력을 반영한 결과다.

 

IMF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교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보호무역 확산 등을 주요 하방 리스크로 지목하며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 대응을 권고했다. 환율 변동성이 과도할 경우 시장 개입 등 정책 수단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26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중동 전쟁 영향을 일부 반영해 올해 중반 이후 에너지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가정했다. 다만 하반기까지 전쟁이 지속된다면 유가와 가스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1.7% 성장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 주요 글로벌 기관들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낮게 잡았다. OECD는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0.4%포인트 하향 조정했으며 아시아개발은행은 1.9%,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는 1.9%를 유지했다.

 

일부 기관은 비관적인 전망도 내놓았다. 프랑스 투자은행(IB) 나틱시스는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0%로 낮췄다. 영국 리서치사 캐피털 이코노믹스 역시 2.0%에서 1.6%로 하향 조정하며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경기 부담을 지적했다.

 

이들 기관은 공통적으로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현민 기자 jhm3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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