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오는 2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핵물질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시각차가 여전한 만큼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고위관계자는 양국 간 회담이 20일 파키스탄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 협상팀이 회담 참석을 위해 대기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란 당국자들도 CNN 방송에 협상단이 19일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것이며 20일에 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종전협상이 이번 주말 재개될 것이며, 1∼2일 안에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요 쟁점이 대부분 마무리돼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다만 핵심 쟁점인 우라늄 농축 중단과 이란의 핵 포기 등에 대한 이견이 여전해 양측이 어떻게 접점을 찾아 나갈지가 관건이다.
특히 이란의 농축우라늄 반출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먼지’, 즉 농축우라늄을 포기하고 미국에 넘기로 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은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 국영 IRIB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란의 농축 우라늄은 그 어디로도 이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차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 문제 등을 둘러싼 간극을 좁히지 못해 합의에 실패한 바 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은 당시 기존에 고수했던 우라늄 농축 전면 금지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20년간 농축 중단 방안을 제시했지만, 이란이 5년을 역제안하면서 협상 타결에 실패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