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뚫은 코스피, 사상 최고치 돌파…6388.47 마감

21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뉴시스
21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뉴시스

 

 코스피가 21일 장중과 종가 모두 전고점을 경신하며 중동 전쟁의 굴레를 벗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69.38포인트(2.72%) 뛴 6388.47 사상 최고치에서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83.45포인트(1.34%) 오른 6302.54로 출발한 지수는 장 막판 오름 폭을 더욱 늘렸다. 이로써 중동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26일 종가 기준 최고치 6307.27과 하루 뒤인 27일 세운 장중 전고점 6347.41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3342억원과 737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만 홀로 1조919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2월 25일 6083.86에 장을 마쳐 전인미답의 육천피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같은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은 국내 증시를 한순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전쟁이 터진 후 첫 거래일인 지난 3월 3일 코스피는 452.22포인트(7.24%)나 주저앉았다. 하루 뒤 4일에는 무려 698.37포인트(12.06%) 폭락하며 중동 쇼크의 직격탄을 맞았다.

 

 파국으로 치닫는 듯 했던 전황은 미국과 이란이 지난 8일 2주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큰 고비를 넘겼고, 시장도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국내 증시로 돌아온 외국인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사자에 나서며 신고가 견인의 동력이 됐다.

 

 이날도 상승장의 주역은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4.97% 급등한 122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쳐 120만닉스를 달성했다. 오는 23일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는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 속 외국인의 연이틀 순매수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2.10% 오른 21만9000원에 장을 끝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7000선 너머를 바라보고 있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47배로, 과거 20년간 하위 1% 이하에 속하는 딥밸류 구간에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같이 밝히면서 “신고가 경신에도 지수 상방이 열려있다는 판단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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