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1분기 신·증설 등에 1.6조 투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 생산시설 신·증설 등에 1조6000억원대 투자를 집행했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로 공장 가동률이 낮아진 상황에서도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기반 확대는 이어가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신규 생산시설과 기존 라인 확장, 품질 강화 등에 1조6483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분기 평균 투자액보다는 줄었지만, 국내 배터리 업계 전반이 투자 속도 조절에 들어간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투자 방향은 ESS에 맞춰져 있다. 회사의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40%대에 머물렀다. 전기차 수요 부진과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이 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중심 생산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ESS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가동률 방어에 나서고 있다.

 

북미 생산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홀랜드, 랜싱, 윈저 등 단독 공장과 테네시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L-H 배터리 컴퍼니 등 합작 공장을 기반으로 ESS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연말까지 북미 ESS 생산능력을 50GWh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실적 부담은 여전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6조6000억원, 영업손실 207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와 ESS 수요는 비교적 견조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에서 ESS를 보완축으로 삼고 있다고 본다.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확대가 북미 ESS 수요를 키우는 만큼, 현지 생산능력 확보 여부가 향후 수주 경쟁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