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모닝] KB금융, 차기 회장 선임 절차 본격 개시…‘공정·투명성’ 대폭 강화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KB금융그룹의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절차를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3일 KB금융에 따르면 회추위는 앞으로 총 3번 이상의 회의를 거쳐 오는 9월 11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승계 절차는 경영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검증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과거보다 준비 기간을 대폭 늘렸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 4월 두 차례의 회의를 통해 ‘회장 자격요건 세부기준’을 마련해 공개했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 내·외부 각 10명씩 총 20명의 롱리스트를 확정한 바 있다.

 

지난 2일 열린 회의에서는 회장 최종 후보 선정 관련 세부기준과 절차를 담은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을 결의하고, 기존 20명의 롱리스트 후보군을 내·외부 각 6명씩 총 12명으로 압축했다. 이번 절차 개시에 앞서 회추위원들은 간담회를 열어 사전 논의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15일에는 주주간담회를 개최해 주주들이 바라는 회장의 자질과 역량, 승계 절차에 대한 다각적인 의견을 청취했다.

 

◆승계 착수 1개월 앞당기고…검증 기간은 3개월로 확대

 

KB금융의 이번 경영승계절차는 앞서 2023년 진행된 절차와 비교해 1개월 이상 앞당겨진 시점인 현 회장의 임기 만료 5개월 전에 개시됐다. 양종희 현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20일까지다. 특히 승계절차 개시일부터 최종 후보자 선정까지의 기간을 총 3개월로 전격 확대해 후보자에 대한 면밀한 평가와 심도 있는 검증을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했다.

 

또한 외부 후보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요소를 차단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강화됐다. 다각적인 검증을 위한 심층 평판조회, 외부 후보자에 대한 충분한 내부정보 제공, 2차례에 걸친 인터뷰 기회 제공, 내부 후보 대비 외부 후보의 인터뷰 시간 확대 등 기존의 공정성 기준들은 그대로 유지된다. 여기에 숏리스트 선정 이후 실제 인터뷰까지 약 2달간의 충분한 준비 기간을 부여함으로써 외부 후보자가 내부 후보자와 실질적으로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회추위원과 외부 후보자 간의 별도 사전 간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9월 11일 최종 후보 확정…투명한 지배구조 선진화 지향

 

향후 일정에 따라 회추위는 압축된 12명의 롱리스트 후보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3일 숏리스트(1차) 6명을 확정한다. 오는 8월 27일에는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 및 심사를 하고, 이를 통해 숏리스트(2차)를 3명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다만 숏리스트에 포함된 외부 후보자가 본인의 명단 공개를 원치 않을 경우에는 철저하게 익명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최종 단계인 9월 11일에는 심층평가를 위한 2차 인터뷰를 실시한 뒤, 회추위원들의 투표를 거쳐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하게 된다. 최종 후보자는 관련 법령에 따른 자격 검증을 거쳐 10월 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정식 추천 절차를 밟게 되며, 오는 11월 중 개최될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 금융당국 주도로 진행 중인 금융권 지배구조 선진화 차원에서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경영승계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KB금융그룹의 주주가치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가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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