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구두개입도 통하지 않았다…원·달러 환율, 밤사이 1540원 턱밑 폭등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시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시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1540원선 턱밑까지 치솟았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6원 오른 153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이 급등하자 외환당국이 즉각 구두개입에 나섰고, 이에 따라 1520원대 후반에서 공방을 벌이던 환율은 결국 전날보다 13.3원 상승한 1529.7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이 개장가 기준으로 153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0일(1554.0원)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또한 장중 153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3월 31일(1536.9원)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정규장 마감 이후에도 상승 압력은 이어졌다.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 폭을 더욱 키우며 1538.0원까지 치솟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 기록은 2009년 3월 10일 장중에 기록한 1561.0원이다.

 

앞서 정부는 시장 안정을 위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불안 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높은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시장 내 과도한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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