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단순하고 저렴하게…이통 3사, 요금체계 개편 이유는

요금제 종류 확 줄이고 전 구간 QoS 제공
연령별 혜택 자동 적용해 간편
정부 기본통신권 보장 정책 이행 차원

이동통신 3사가 요금제 단순화를 골자로 한 개편 작업을 마무리했다. 사진은 SK텔레콤 모델이 새 요금제를 소개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이동통신 3사가 요금제 단순화를 골자로 한 개편 작업을 마무리했다. 사진은 SK텔레콤 모델이 새 요금제를 소개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데이터 속도와 용량, 부가 서비스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던 통신요금 체계가 단순해진다.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이동통신 3사가 모두 5G·LTE 구분 없는 통합요금제를 소개했다. 수십종에 달하던 요금제가 절반 넘게 줄었고, 기본 데이터가 소진되면 안심옵션(QoS)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3사는 정부가 추진해온 기본통신권 보장 정책 이행을 사실상 마무리하게 됐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통신의 본질인 요금과 결합 구조를 전면 개편하는 ‘심플리 2.0’ 전략의 일환으로, 5G·LTE 요금제를 기존 53종에서 18종으로 전면 개편해 이달부터 선보이고 있다.

 

53종에 달했던 5G·LTE 통합요금제를 데이터에 충실한 ‘데이터플랜’ 14종과 부가 서비스를 더한 ‘플러스플랜’ 4종 등 18종으로 재정렬했다. 네트워크 유형과 연령에 맞는 혜택이 자동으로 부여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 기준으로만 요금제를 선택하면 된다. 통합요금제에서는 5G·LTE 모두 전 구간에 QoS가 적용돼 데이터가 소진될 것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한 번의 가입으로 유·무선 서비스와 결합 혜택을 함께 적용받을 수 있는 ‘올인원’ 상품도 내놨다. 이를 통해 가입 절차가 줄어들고, 분산돼 있던 할인·혜택 구조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내달 초 새로운 요금 체계를 시행하는 SK텔레콤과 KT의 요금 개편 방향도 이와 비슷한 방향이다.

 

SK텔레콤이 내달 2일 선보이는 5G·LTE 통합요금제는 데이터 완전 무제한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편의점 등 구독 혜택을 제공하는 ‘베스트’ 5종, 요금 단계별 데이터를 제공하는 ‘라이트’ 11종으로 나뉜다. 이로써 요금제는 기존 67종에서 16종으로 슬림해진다. 기본 데이터 소진 후 QoS를 제공하고, 가입자 연령별 맞춤 혜택을 자동으로 제공하는 것도 동일하다.

 

결합상품 체계도 개편한다. 기존에는 휴대폰과 인터넷 각 1회선 결합이 필수였다면, 앞으로는 휴대폰 간 결합 만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KT는 105종에 달해 복잡했던 요금제를 전면 개편해 라인업을 총 18종으로 대폭 간소화한 통합요금제를 내달 1일 선보인다. 새 요금제는 완전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초이스’와 데이터 용량별 최적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베이직’ 두 가지 라인으로 구성된다.

 

기존 요금제를 이용자를 위한 혜택도 함께 개선한다. 시니어는 월 2만원대 이상 요금제에서 음성과 문자를 기본 제공한다. 군 장병에게는 복무 기간 동안 추가 데이터를, 장애인 등 복지 대상 고객에게는 영상 및 부가통화를 최대 600분까지 확대 제공한다.

 

통신 3사의 요금제 개편은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기조와 맞닿아 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동통신 3사와 협의를 거쳐 QoS 전면 도입, 고령층 대상 음성·문자 제공 확대, 2만원대 요금제를 포함한 통합요금제 출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