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기자회견] 이 대통령 “‘중동발’ 물가 상승 최소화…국가 역량 최대한 동원”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에 대해 “정부가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물가 상승 폭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중동 전쟁과 고물가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중동 전쟁은 오늘내일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며 “서로 원하는 조건이 달라 쉽게 최종 결론에 이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상당한 채유시설과 공항, 송유관 같은 기반시설이 파괴된 상태이기 때문에 전쟁이 휴전에 이른다고 해도 쉽게 복구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대응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유 수급과 관련해서는 “수입처 다변화와 안정 대책을 취하고 있어 현재 87% 이상 정상적으로 수급이 이뤄지고 있다”며 “일부 부족한 물량도 수출 통제 등을 통해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은 “문제는 물가”라며 “원유 가격이 과거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특히 “석유제품 가격 상승 폭이 워낙 커 다른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정부 대응책으로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와 비축유 활용, 수입선 다변화에 따른 비용 보전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최고가격제 시행이나 비축유 활용, 수입선 다변화에 따른 비용 지원 등을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기를 틈탄 과도한 가격 인상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시장 질서를 정상화해 불필요하고 과도하게 물가가 상승하는 것을 관리한다면 최악의 사태는 충분히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물가 상승률도 다른 나라에 비해 나름대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앞으로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국가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상승 폭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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