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우려에 8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8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940%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이 3.940%대에서 마감한 것은 2023년 11월 3일(3.949%)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오전 한때 3.960%까지 오르기도 했다.
10년물 금리는 연 4.348%로 9.4bp 상승했다. 2023년 10월 23일(4.37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전(4.328%)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7.0bp, 5.6bp 상승하며 연 4.190%, 연 3.842%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4.407%로 8.2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7.9bp, 8.1bp 상승해 연 4.348%, 연 4.207%를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 상승은 미국의 고용 상황이 5월 들어 예상 밖으로 회복력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금리 가능성 전망이 확산되면서 부터다.
지난 5일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미국 비농업 고용은 전월 대비 17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8만 명 증가를 내다본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다.
다만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견조한 노동시장 등을 이유로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거라고 전망을 수정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초과세수 관련 발언도 금리에 영향을 줬는 분석이다. 재정 운용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국채 공급 부담 우려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초과세수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선 논쟁이 있을 수 있다”며 “그냥 들어오는 대로 다 쓰는 것은 정책이 아니다. 바보 같은 짓”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현 정부의 지출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이 시장의 중립금리 상승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현민 기자 jhm3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