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환불 최대 5개월…신용카드 이용 주의보

리볼빙시 월별 결제액(원금 기준) 예시. 금감원 제공
리볼빙시 월별 결제액(원금 기준) 예시. 금감원 제공

 

# A씨는 해외 쇼핑몰 사이트 폐쇄로 주문한 물건을 배송받지 못하자 B카드사에 결제취소 및 환불 등의 조치를 빨리 취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처리까지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9일 최근 신용카드 관련 민원이 증가하고 있어 금감원에 접수되는 주요 민원 사례를 통해 신용카드 거래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을 안내했다. 

 

대표적인 유의사항으로 해외사용 분쟁 관련 이의신청, 카드 유효기간 만료 시 대체 카드 발급, 리볼빙 서비스 관련, 카드 해지 시 연회비 환급 등을 꼽았다. 

 

먼저 해외 쇼핑몰 이용 시 발생할 수 있는 결제 분쟁에 주의해야 한다. A씨 사례처럼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한 후 배송을 받지 못하거나 카드가 도용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결제한 카드사를 통해 국제 브랜드 사에 이의제기를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해외 결제 분쟁은 국내 카드사가 아닌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JCB 등 국제 브랜드사가 조사와 보상 심사를 담당하기 때문에 처리 기간이 3~5개월 정도 소요될 수 있다. 또 이의제기는 주문 내역, 영수증, 판매자와 주고받은 이메일 또는 채팅 기록 등 관련 증빙자료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기존 카드가 단종돼 대체 카드를 발급받을 때는 혜택과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카드사는 회원의 편의를 위해 단종 카드의 유효기간이 만료되면 대체 카드를 발급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카드사는 문자메시지, 이메일, 전화 등 두 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사전 안내를 한다. 소비자는 안내받은 카드의 연회비와 혜택이 자신의 소비 패턴에 적합한지 확인해야 하며 원하지 않을 경우 20일 이내에 발급 거부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 

 

또한 카드를 재발급한 경우에는 기존의 자동납부 내역이 승계되지 않을 수 있어 통신요금, 전기요금, 보험료, 관리비 등 자동이체 내역 승계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카드 단종 여부와 관계없이 이미 적립한 포인트는 해당 포인트 유효기간 동안만 사용이 가능하다.  

 

카드 결제대금 일부만 갚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이월하는 리볼빙은 필수 가입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가입 여부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리볼빙은 단기적으로는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이월된 금액에 높은 수수료가 부과되는 고금리 대출성 계약으로, 필요하지 않다면 즉시 해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알렸다. 

 

연회비 환급 규정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신용카드 연회비는 카드 발급과 회원 관리를 위한 기본 연회비와 각종 혜택 제공을 위한 제휴 연회비로 구성된다. 카드를 중도 해지하면 원칙적으로 남은 기간에 해당하는 연회비가 일할 계산돼 환급된다. 다만 카드 제작, 배송, 발급 등에 소요된 비용과 이미 제공된 부가서비스 비용은 제외된다. 금감원은 특히 최근 인기를 끄는 프리미엄 카드는 특수소재와 고급 패키징 등으로 카드에 따라 기본 연회비만 수십만원인 만큼 카드 신청 전에 꼭 필요한 카드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