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호황이라는 호재가 있었으나 중동전쟁 장기화 등의 여파로 제조업 일자리가 급감했고, 청년 고용 한파도 지속되는 모양새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비상계엄에 따른 내수 위축과 정부 일자리 사업 종료가 겹쳤던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올해 취업자 수는 1월에 10만8000명 늘어난 뒤 2~3월에는 20만명대로 증가 폭을 키웠으나, 4월(7만4000명)에 증가세가 둔화한 데 이어 지난달 결국 감소 전환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지난해 동월 대비 0.5%포인트(p) 하락한 63.3%를 기록했다. 지난 4월(-0.2%p)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다. 특히 이번 하락 폭은 2021년 2월(-1.4%p) 이후 5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산업별로 제조업이 14만명 줄며 2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감소 폭은 지난 4월(-5만5000명)보다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는 2019년 2월(-15만1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 규모다. 이외에 농림어업(-12만1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8만9000명) 등에서도 취업자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의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5만5000명 급감했다. 이는 코로나19 타격이 심했던 2021년 1월(-31만4000명)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이에 따라 청년층 고용률도 1년 전보다 2.4%p 떨어진 43.8%에 그쳤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