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률이 높은 암 중 하나다. 다만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은 질환이다.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흡연, 과도한 염분과 가공육 섭취 등이 꼽힌다. 가족력 또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위암은 암세포가 위벽 내 어느 정도 침범했는지에 따라 조기위암과 진행성 위암으로 구분된다. 조기위암은 점막층 또는 점막하층에 국한된 상태를 의미한다. 진행성 위암은 그보다 깊은 층까지 암세포가 침투한 경우를 일컫는다. 의학계에 따르면 조기위암은 발견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치료 성과가 뛰어나지만, 진행성 위암으로 진행되면 치료가 어려워지고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다.
결국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로 관리에 나서야 한다. 위내시경은 식도부터 위, 십이지장까지 직접 관찰함으로써 미세한 병변까지도 발견할 수 있다. 내시경 기술의 발달로 진단 정확도와 안전성이 크게 향상됐다.
이지현 광주 서울삼성내과 원장(소화기내시경 전문의)은 “위내시경 검사는 위암을 포함한 여러 위장 질환을 확인하고 조기 치료하기 위한 필수 검사”라며 “소화불량이나 상복부 불편감 등의 경미한 증상도 무시하지 말고,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등 위험 요인이 포함된 경우에는 더욱 꼼꼼히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위내시경 검사 자체에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환자가 적지 않다. 여성의 경우 복부 불편감이나 소화기 증상이 생리주기, 임신 여부, 호르몬 변화 등과 연관되는 경우가 있어 관련 병력에 대한 문진이 필요한 상황도 발생한다. 이럴 때에는 검사 전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절차를 미리 숙지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검사 과정에서의 이물감이 부담된다면 수면내시경을 활용하여 편안한 상태에서 검사를 받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
이지현 원장은 “조기 위암은 대부분 무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진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며 “검사에 대한 불편함으로 미루지 말고 평소 위 건강 관리에 주기적인 검진을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